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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익명
2014-06-12 14:16:59
중국관 5년째 단골로서 중국관을 옹호해보자면
정확히 말하면 중국관은 '아주 맛있는 집'이 아니라 '제대로 된 중국집'입니다.
요즘 많은 가게들이 제가 생각하기에 기본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하지 않죠.
짜장과 짬뽕을 대량으로 만들어 놓는다던가, 탕수육을 튀김옷만 두껍게 해서 미리 튀겨 놓는다던가
계란을 넣어 주지 않는다던가 등등. 중국관 할아버지 할머니는 돈을 버는 방법을 모르시는건지(좋은 의미로)
그렇게 장사를 하시지 않더라구요. 볶음밥을 시켜도 짬뽕 국물을 즉석에서 만들어 주죠. 탕수육은 주문 받고 고기를 튀기고
그제서야 소스에 들어갈 과일을 썰기 시작합니다. 뭐 저는 이런 기본적인 것들에서 나오는 옛날식 맛이 참 좋네요.
짬뽕이 짜서 맛이 없다고 느끼셨다면 그냥 짬뽕을 싫어하시는거 아닐까요? 저는 '중국집' 음식은 자극적이고 기름져서
맛있는거라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그러니깐 제말은 최소한 안암 근처에 있는 어떠한 중국집과 비교했을때 위와 같은
중국집의 기본적 덕목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훌륭하다고 말할만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중국관보다 맛있는, 진짜로 맛있는 중국집은 안암에서 조금 범위를 넓히면 몇개 있어요.
1. 제기동 홍릉각 > 2. 보문동 신진원 / 성북동 옛날 중국집 > 3. 보문동 안동반점
정도겠지요. 하지만 설성, 다래성이니 이런 배달 전문 대량 양산 중국집이 고려대를 장악한 시점에
중국관은 충분히 가치가 있고 맛있는 중국집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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