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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여자친구랑 같이 피자를 먹으러 갔어요. 메뉴판에 보면 '현금계산 시 음료수 50% 할인'이라고 쓰여있길래 이수영특선피자 중자를 하나 시키고 '음료수'도 하나 시키겠다고 했죠. 그래서 피자값 12000원에 음료수값 600원까지 드렸어요. 이 때 저희는 "음료수도 하나 주세요."라고 했고 알바는 "큰 거요?"라고 해서 "작은 거요."라고 했어요. 거기 시스템이 자기가 직접 집어가는 거기 때문에 콜라 먹을까 사이다 먹을까하다가 사이다를 집어서 왔죠.
피자가 나와서 맛있게 냠냠하는데 알바가 와서는 되게 불친절하게 "콜라시키신 거 아니에요?"라고 하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우린 그냥 음료수라고 했고 둘 중에 선택하는 줄 알았다!고 했죠. 거기서부터 표정이나 말투가 완전 개똥 같았는데 동행인도 있고-피자도 맛있고 해서 그냥 계속 먹었어요.
근데 여자친구가 피자를 도저히 못 먹겠다고 하는 거에요. 저는 계산대를 등지고, 그 친구는 계산대 쪽을 보고 앉았는데 주방에 알바 둘이랑 아주머니 한 분 아저씨 한 분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를 계속 쳐다본다는 거에요. 표정이 썩어서.
그래서 제가 뒤돌아봤는데 계속 그러고 있더라구요. 가서 무슨 일이냐라고 여쭈니까 아주머니께서 "콜라랑 사이다 간에 차액이 있는데 콜라를 드신다고 하고 사이다를 드신다고 하니까..."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희는 메뉴판에 있는 음료수라는 멘트를 보고 시켰고, 콜라나 사이다를 주문 시에 말한 적이 없다. 문제가 있으면 차액을 달라 하셔야지 밥을 먹는데 여러 명이 쳐다보면서 인상 찌푸리고 이러면 되시냐." 라고 했어요.
이 말을 하는 데도 그 문제의 알바는 표정이 개썩어있어서 화가 났죠. 아주머니께서는 죄송하다고 기분 나쁘게 하려던 건 아니었다고 하시는데... 알바는 끝까지 사과는 안 하더라구요.
차액이 있는지 몰랐고-주문시에 제대로 주지시켜주시지 않았지만, 차액이 있다면 지뷸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지불했을텐데 알바가 저딴식으로 구는 건 정말 짜증나더라구요. 이 일 있기 전부터 음식점 서빙인데 매니큐어 바르고 화장을 경극배우마냥 많이 해서 좀 위생적인 부분도 신경 쓰였는데...
피자는 정말 맛있어서 저는 다시 가고 싶은데 식당 안에서는 다시는 안 먹을 거 같아요. 짜증 지대로 ㅡㅡ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16:5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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