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굉장히 오랫동안 비야매니아였다는 것을 밝힙니다.
하지만 어제 비야를 가고 진짜 입에서 욕지거리가 나온 후로 두 번다시 고대비야점은 가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며칠 전 비야글에 제가 단 글을 보지 않으신 분이 있을테니 그 내용도 같이 쓰기로 하겠습니다.
정확한 연도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비야는 01년도 전에 개업했습니다(입학전이라.. 리플 고맙습니다) 05년겨울~06년봄 사이에 건대쪽에 분점을 차린듯하며 06년말~07년초 사이에 경희대에 제2분점을 차렸습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제가 비야맛을 본게 04년도초이고 05년도에는 일주일에 4번 넘게씩 갈 정도로 좋아했습니다. 물론 비야아저씨 (지금 경희대에 계시는 real쥔장아저씨)랑도 엄청 친해졌지요
아..왜 비야아저씨냐면 비야는 아저씨 세례명입니다.. (그래서 비야씨..)
비야 다니기 시작한 때로부터 건대분점 내기 전까지의 비야맛은 많이 매웠지요. 먹으면 속이 화끈화끈 했으니까요. 하지만 우와~! 맛있어! 양도많아! 라서 자주가게 되었지요. 이 시즌의 비야는
맛: A 서비스: A+ 가격대비만족:A
특히 멋진 횽아들이 검은색 옷으로 딱 맞춰서 바로바로 서비스 해주는 알바링~ 이 너무 맘에 들었습니다. 알아서 척척"더 가져다 드릴께요"
아저씨가 경희대로 가기 시작하면서 아주 미묘하지만 맛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맛이 바뀌었다기보다는 변동이 심해졌죠. 어느날은 국물이 시고 어느날은 달고 어느날은 예전비야맛. 전체적으론 국물이 달달해지기 시작.
못 보던 여자알바가 주방에 나타났고(그 전까지 비야엔 여자종업원은 안보였어요; 주방에 아줌마가 있는듯도 했지만) 지금 고대비야아저씨(아마 처형인가..그럴꺼에요 예전에 맥적 하시던 분)가 나타나셨죠. 그 때는 말 수가 적으셨음.
이 시즌은 그래도 맛:B+ 서비스:A+ 가격대비만족:A
그리고 제가 휴학하고 서울에 없었죠. 이번에 복학해서 돌아와보니 웬걸. 저와함께 비야매니아던 친구들이 다들 비야 가기를 꺼려하는 겁니다. 제가 복학하고 고대비야를 대략 6번쯤 갔습니다. 여름방학에 3번 중간고사 전 2번 중간고사 후 2번
그 다섯번 중에도 비야의 질은 팍팍 떨어지더군요
일단 아저씨가 돈을 아끼는게 느껴졌습니다
그 더운 여름날에-_- 에어콘을 안키더군요.. 세 번 다 그랬습니다. 맛이야 뭐 계속 달달하다. 어떤날은 시큼하다. 정도
가을이 되고 에어콘-_-이 필요없게되어 3번 갔는데요. 이 때 갑자기 양이 줄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잘못봤겠지 싶더군요. 먼저
소시지 자르는 간격이 고르지가 않고 양도 줄었습니다. 알바도 많이! 줄고...(갈 때마다 2명밖에 없어..) 아주머니가 계시고
며칠 전에 갔을때는 냄비 오자마자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ㅅㅂ 욕나오더군요
냄비 바닥이 보였습니다. 과거엔 그런 적이 없습니다.
당면은 1/3으로 줄었습니다. 제가 당면을 먹지 않기 때문에 확실합니다.
네모햄이랑 소시지 양도 거의 2/3 내지 1/2로 줄었습니다.
고기 간것, 다대기도 확 줄어든게 보이더군요
냄비 바뀌어서 그렇다는 말도 안통합니다. 그 냄비. 경희대점 문열때 그걸로 바꾼거거든요. 그리고 전 경희대 비야를 벌써 가 보았습니다
먹어도 배가 안차더군요...-_-
바닥까지 두 사람이 박박긇거먹었는데도 허전합니다. 예전엔 배터져 죽으려고 했는데...
맛? 더 이상 말하기 싫을 정도로 비참한 맛이더군요..게눈감추듯 첨 생겼을때 가보고 욕했엇는데(몇년전이냐;) 이건 그거보다 못합니다.
맛: C 서비스: C 가격대비만족도: C
이로써 확실해 졌습니다.
고대비야 맛이 변한 이유는 재료를 아껴서 입니다. 아무리 레시피비율을 맞춘다고 해도... 역시 양이 줄어드니 갖가지 재료들은 구색맞추기용으로 들어있을 뿐이고. 국물은 밍밍해지면서 음식 재료중 가장 강한맛을 내는 김치맛에 국물이 좌우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식사시간대마다 학생들이 줄서서 기다린다고 이런식으로 나오면 곤란하죠
06, 07학번 학생분들은 진정한 비야맛을 느끼고 싶다면 경희대점을 추천합니다. 고대점 가지 마시고.. 진짜 할일없는 공강시간때에 정문 길건너 273 타고 경희의료원에서 내려 경희치대병원쪽으로 좀만 가다보면 보이는 고대경희대점을 가보십시오
뭐어... 음식 양 줄이는건 요즘 고대근처 음식점들 추세인듯 합니다. 심지어 법대리아마저 양을 줄이고 있으니..
여튼 결론은 고대비야 비추 라는 것입니다.
추후에 약3~4년전 고대비야 끓이기 전 냄비사진 구해서 올리겠습니다... (고장난 하드 고치면; ) 며칠전 찍은 사진이랑 비교하면 될 듯 하군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07: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