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주문을 하고 잠깐 앉아 있었는데..
제가 굉장히 먹고 싶었기도 해서 언제 나오나..하고 주방 쪽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런데 알바들이 포장용기 뚜껑을 가지고 얼굴에 뗐다 붙였다 하면서 자기들끼리 놀더라구요.
물론 그 얼굴이 깨끗하고 말갛겠습니까...술집 특유의 진한 화장...-_-남/녀 둘이서 뚜껑 안쪽과 바깥쪽을 번갈아 상대방 얼굴에 눌러대는데..
지켜보고 있던 제가 다가가서 "혹시 저희 이걸로 포장해주시는 건 아니죠?"하니
"이걸로 해 드릴 건데요?"라고...-_-;
"방금까지 이거 얼굴에 뗐다 붙였다 하면서 노셨잖아요."하니
"아 예..딴걸로 해 드릴께요." 라고 하고..
그 뚜껑은 다시 선반에 넣던데...저 다음에 포장해가신 분께 괜히 죄송할 뿐입니다.
자리로 돌아가는 제 쪽을,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허 참..별걸 다 가지고'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길래
그런 거 딱 싫어하는 저는 계속 같이 쳐다봐 줬거든요.
제가 계속 쳐다보는 게 기분나빴던지 나중엔 여자 알바 하나가 붉으락푸르락하던데..그건 알바 개념 문제니까 크게 의미는 안 두겠습니다만
쳐다보는 게 싫으면 바로 뒤에서 중얼중얼을 말던가, 아니면 죄송하다라고나 하던가-_-
후...거기서 "이거 안 먹을테니 알아서 하세요" 라고 했어야 하는 건데
지인이 미리 계산하는 바람에 그러지 못한 게 아쉽네요.
내일 시험이라 알바에게 그 이상의 대응 없이 대강 나와 버린 것도 아쉽고요.
그나저나 저 떡볶이 꼴도 보기 싫은데..어떡하나 싶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5:13: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