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에 오래 살아온 지박령 중 한 명입니다.
저는 집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맛집을 선호하는 변태 같은 성향(?)이 있기 때문에 안암을 제외한 신설동, 청량리, 성신여대, 성북구청 맛집들을 잘 알고 있습죠......
이 글이 흥하면 성신여대, 성북구청 편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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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동 킹수제만두 : 전분물 풀어서 만드는 빙화(氷花)군만두로 유명해졌지만 가격이 야금야금 너무 오름. 그래도 맛은 있음. 마파두부에 다진 고기가 안 들어 있어서 아쉬움.

신설동 육전식당 : 돼지목살, 삼겹살이 엄청 맛있음. 직원들 고기 굽는 스킬이 뛰어남. 여기랑 약수 금돼지식당 다녀온 후로 삼겹살이 그게 그거지...라는 생각을 버리게 됨. 웨이팅 가능성 높음.

신설동 즐거운맛돈까스 : 휴무일이 너무 많음. 갈 때마다 휴무일. 대학로 정돈 같은 스타일의 돈까스라는데... 맛을 볼 기회를 줘야할거 아녀ㅠ

신설동 어머니대성집 : 재개발로 인한 이전으로 학교로부터 더욱더 멀어진 그 곳.... 선지해장국이 입에 맞다면 자주 방문하게 될 것.

신설동 와가리피순대 : 서울에 피순대 스타일 순댓국집이 흔치 않기 때문에 기억하고 있는 곳. 맛은 좋은데 손님이 많은 편은 아니다.

신설동 옥천옥 : 맛집 감별사 이명박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있는 설렁탕집. 서울에서 9번째로 오래된 음식점이다. 설렁탕 속 고기 중 머릿고기 비율이 높아서 소머리국밥 느낌도 난다.

용두동 나정순할매쭈꾸미 : 용두동쭈꾸미골목의 원조 가게. 표고버섯 넣은 게 아무리 봐도 신의 한 수였던 것 같다. 포장 가능.

청량리 광주식당 : 맛있는녀석들에서 넷이 공기밥 13그릇, 청국장 11인분 먹고 간 곳. 기본에 충실한 청국장에 집밥 느낌의 반찬들이 나옴. 혼밥하면 냄비밥으로 안 나옴.

청량리 혜성칼국수 : 청량리에서 오래된 칼국수집. 가격이 너무 올랐다. 가격이 높은데 그게 양심에 찔리시는지 양을 엄청 많이 준다.

청량리 고향집 : 순댓국집. 순대는 피순대 스타일. 양을 많이 줌. 부속고기들을 다양하게 쓰고 손질을 잘하는 편.

청량리 할머니냉면 : 겁나 매운 냉면집. 육수를 안 부으면 비냉이고 많이 부으면 물냉 됨. 다대기를 반 덜어내고 먹으면 안 맵고 맛있음. 나는 안 맵게 먹으면서 옆 테이블 매워하는거 보면 꿀잼.

청량리 먹보소고기수육국밥(화재 사고로 폐업ㅠ) : 소고기국밥 단일메뉴. 당면+소고기 홍두깨살 얇게 썬거+파+다대기만 들어간 소고기국밥인데 미친듯이 맛있음. 이 집은 다대기 맛집임. 맵기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맑게 먹을 수도 있지만 다대기를 꼭 어느정도 넣어야 훨씬 맛있음. 약얼큰~얼큰 맛 추천

청량리 저바다횟집 : 물회 맛집. 물회에 다양한 종류의 횟감이 들어감(6종류 정도인듯?) 사장님이 미나리를 요리에 적절히 잘 활용하심. 배민에서 배달도 함.

청량리 원조골뱅이전문점 : 통골뱅이탕을 파는 흔치 않은 집. 무침골뱅이랑 마늘닭똥집도 맛있음. 여기랑 비슷한 술집이 근처에 한군데 더 있는데 여기가 원조인듯. 배민에서 배달도 하는데 홀에 비해서 메뉴당 거의 5000원씩 더 붙여서 팔기때문에 먹고싶으면 걍 가서 드세요.

청량리 로운샤브샤브(롯데백화점 식품코너에 있음) : 고기 무한리필로 입장하면 꽤 만족스러움. 요즘 코로나 와중에 영업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청량리 서울뼈구이매운족발 : 돼지 등뼈(감자탕에 들어가는 그거)에 매콤달콤한 소스를 발라 구운 '뼈구이'를 파는곳. 추천받아 다녀왔는데 맛있었다. 매운맛 단계를 높이면 진짜 매운맛으로도 먹을 수 있다. 시립대 맛집으로 학생들에게 유명한가보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9: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