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포럼 6
리뷰전용 게시판입니다. 안암 맛집 후기는 sofo에 올려주세요!
새로고침 | 로그인
[안암오거리] 돌아온 고려성
[안암오거리] 돌아온 고려성
이태원외국인
후기(추천) | 등록일 : 2011-04-25 19:19:31 | 글번호 : 7099
23005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이번 포스팅은 수개월만에 돌아온 고려성에 대한 후기입니다.
고려성은 그와 관련된 무용담(걸어 들어가서 기어 나온다, 자장면 무한리필 등..)이 구전설화처럼
전해 내려오는 안암의 오래된 명소로, 최근 수개월간 건물 리모델링 관계로 장사를 하지 못했다가
최근에 리오픈을 했습니다.

사진으로는 저장하지 못했지만 과거에 비해 다소 좁아진 듯한 홀과 룸이 약간 아쉽고 아직까지는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없잖아 있는 고려성에 대한 글을 메뉴판을 올리면서 시작하겠습니다.






요리부



식사류

저희는 탕수육+짜장세트를 시켜서 짜장을 간짜장으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1인당 +500원...이었던가?)




탕수육입니다.

흔한 동네 중국집 수준의 탕수육이라 생각하시면 되고, 그보다 딱히 나은 수준도 아닌 정말 평범한 탕수육입니다.
방금 튀겨서 내왔을 것임에도 일부는 딱딱하고 일부는 튀김옷이 두꺼운, 그런 다양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고기는 부족하지 않게 들어있는 것 같지만 이또한 모든 조각에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결국 일종의 복불복 테스트가 아닐지..그리고 고기가 많은 부위는 지나치게 딱딱한 감이 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휴업이 길다보니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데까지 걸리는 과도기가 아닐까..
싶으면서도 과거의 고려성에 대한 제 추억이 조금 지나치게 미화됐던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간짜장 면이 먼저 나왔습니다. 면의 삶은 상태 등은 테이블에서 먹는 만큼 당연히 괜찮았지만
그냥 봐도 양이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사태...갑자기 기분이 확 상하면서 80kg+의 사내 두 명이
와서 비록 세트를 시켰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만 내준다는 데서 비위가 좀 상하는 면이 있었습니다.




짜장소스

면의 양이 많지 않았던 만큼 소스의 양도 면을 비비기에 하등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저는 흔히 중국집에서 '간짜장'이라고 하면 양파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아삭거리는 식감과 매콤달콤한 그 느낌을
사랑해 마지 않는데, 고려성의 간짜장은 양파대신 양배추를 선택하여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그런 점은 중국집마다의 스타일이기에 평가를 내리는 것은 보류했습니다.




맛도 나쁘지 않은, 전형적인 동네 중국집 스타일의 간짜장입니다.


솔직히 고려성에 대해서 과거에 제가 가지고 있던 좋은 감정들을 간짜장 소스를 긁으면서 이제 추억속의
그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던 순간..갑자기 등 뒤에서 익숙한 사장님의 보이스가 십계를 들고
행진하는 모세의 목소리처럼 들리더니 사장님께서 왜 간짜장을 이것밖에 주지 않았냐고 하시더니 그릇을
가져가시곤 풀 세팅된 또하나의 그릇으로 바꾸어 주시는 기적을 보여주셨습니다..!!




이 간짜장을 받는 순간 제 눈에서는 사장님이 마치 캐스킷 매치에서 패하고 관뚜껑에 못박힌 채로 사라졌던
언더테이커가 괴물같이 부활해서 모두에게 툼스톤을 먹이고 다시 링위에 서는 그 순간, 혹은 HBK가 HHH에게
체어샷을 맞고 영구퇴갤당했던 나날을 보다가 갑자기 휠체어에서 일어나 스윗 친 뮤직을 HHH의 턱에 꽂던
그 순간을 보는 만큼 희열과 감동으로 물결쳤으며, 고려성 간판에 붙기 직전이던 R.I.P 세 글자가 눈 녹듯
(BGM: 눈 녹듯 - 이적) 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제 위는 이미 바닥까지 긁어먹은 간짜장과 배를 불리기 위해 마신 물로 인해 1.4후퇴시
남한으로 오기 위해 수만명의 피난민이 올라탄 미국 상선과 같이 과포화 상태였기에 차마 두번째 간짜장을
소스까지는 먹지 못하고 남기는 비극을 남기고야 말았습니다..

이로인해 식후에 늘상 즐기던 구띠에에서의 커피도 위가 범람할까봐 홀짝홀짝대다 결국 한참 뒤에나
겨우 다마실수 있었던 행복과 공포가 공존한 첫번째 리뉴얼 고려성 방문기입니다.


제게 고려성 하면 기억이 나는건 빼갈+소주+짬뽕, 그리고 리필되는 짜장면입니다.

돌이켜볼때 그러한 것들이 기억에 남는건 같이 있었던 친구들, 그리고 사장님의 서비스였지

고려성에 갈때 오늘은 유린기 먹자, 난자완스 조지자 등의 목적으로 갔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학교 근처의 식당, 특히 오래된 학교 인근의 음식점들은 왜 이곳이 그동안 번성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려성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쓰고 마무리짓겠습니다.
장점: 간짜장 리필로 9회말 역전 요시 그란도 시즌!!
단점: 다음번에 가도 이정도 맛이면 그냥 요리 하나 시켜서 술이나 먹게되지 않을까..
+가서 먹으면 리필되서 좋긴한데..배달되면 양은 좀 늘려야 되지 않을지.


#고려성 #이공후문 #중식 #a_nam_0209

댓글수 10
새로고침 | 목록보기 | 댓글쓰기

댓글 1 오뚜기후레시참치 2011-04-25 19:25:41
고려성 돌아왔군요!!! 내일 간짜장이랑 탕슉 시켜먹어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맛나겠다 ㅠㅠ


댓글 2 개념탑재돌아이―ω― 2011-04-25 19:29:24
미사여구가 화려하군요.


댓글 3 순두부 2011-04-25 19:42:50
저도 간짜장의 양배추 초이스가 아쉬웠습니다.


댓글 4 저거치워 2011-04-25 21:22:59
ㅋㅋㅋ열람실에서 읽다가 빵 터진ㅋㅋㅋ 요시 그란도시즌!
그 건물 지하에 있던 '마시고'가 예전에 제가 새내기때는 '이오땡'이었는데 거기서 각종 환영회와 휴복학 신고식 하던 기억이ㅜㅜㅜㅜㅜㅜ


댓글 5 개 나이로 세살 반 2011-04-25 22:09:18
전 오히려 양배추라 더 좋았는데..

원래 자장면에 들어가는 주 배료는 양배추였는데 물가가 상승하면서 양파로 바뀌었다고 하죠. (고급정보)
맛도 물컹물컹한 양파보다는 양배추가 전 더 좋은데다가 뭔가 정통?ㅋㅋ 중국요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족.


댓글 6 2011-04-26 01:25:53
고려성 간짜장 되게 좋아했었는데.. 으으 조만간 먹어봐야겠네요.
사진도 꼼꼼하고 좋은후기네요 추천 ㅎㅅㅎ


댓글 7 삐약이 2011-04-26 07:20:34
한번도 가보거나 시켜본적 없는데 좋은곳이로군요 짜장리필이라니


댓글 8 엘루시 2011-04-27 02:06:55
고려성 김치볶음밥 짱맛있어요!!!!!!!!!!!!!!!우왕 드디어 다시 먹을 수 있겠다!


댓글 9 2011-04-27 08:40:10
탕수육이 왔다갔다 하나봐요. 저희 갔을때는 진짜 막 튀겨나온 상태여서, 그 의외의 맛에 만족하면서 먹었었거든요.


댓글 10 난 초고수 2011-04-28 00:11:21
고려성 단골이었는데....짜장면은 예전 그대로 괜찮고....
짬뽕은 너무 묽어진거같은...맛이 없네요..

처음이라서 그런가....몇번 시켜먹어보고 아니면 그냥 중국음식 안먹어야지..



댓글을 작성하실 수 없습니다. (365일 이상 지난 게시물, 권한이 없는 회원레벨)
목록보기 
고파스 소개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문의 | FAQ | 서버 부하 : 202.25%
KOREAPAS.COM ⓒ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