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없습니다. 냥이카페? 없습니다. 애슐리?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 프렌차이즈도 '안암너프'를 당해요. 같은 체인점도 안암에서만 맛없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다행히 그지같은 곳은 빨리 망하기도 해서 '프랜차이즈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안암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곳들을 몇 군데 소개하려 합니다. 안암 너프가 엄청 심해서 바깥이랑 비교하고 충격받지 말라고요. 사먹더라도 알고 먹으면 충격 덜 받잖아요~
※ 비추 레벨
참살이길 맥도날드 : 맛도 위생도 구림. 유일한 장점은 24시간. 문과면 차라리 20분 걸어서 종암 맥날가세요. 참고로 폐수를 몰래 버리는지 지나가면 시궁창 냄새가 납니다.
설성 : 미리 짜장짬뽕을 만들어서 배달합니다. 복불복입니다. 불어터진 짬뽕, 비벼지지가 않는 짜장면이 올 때가 꽤 있습니다. 그런데도 자주 시키는 짱깨입니다. 왜냐? 빨리 옵니다. 학생회관 5분 배달의 전설도 찍었던 곳.
유자유 : 맛은 좋은데 위생이 영... 소비자포럼에 유자유 검색하면 에피소드가 왕왕 나옵니다. 맛 자체는 msg 팍팍! 건강에는 안 좋은데 땡기는 맛. 그리고 서비스가 별로입니다. 술 취한게 보인다 싶으면 거스름돈 장난치는 곳. 하지만 어떤 모임이든 여동기 한명 정도는 김치떡볶이에 꽂혀서 계속 가자고 할 겁니다.
청룡분식 : 여기는 제정신에 가는 곳 아닙니다. 제기동에서 1차 2차 달리고 정신이 메롱할 때, 잔디에서 소주 까며 먹을 안주 살 때나 가는 곳. 맨정신에 먹어보고는 다시는 안 갑니다. 그리고 안암에는 고른햇살이라는 분식계 끝판왕이 있습니다. 더더욱 갈 일 없음.
봉구스밥버거 : 싸다. 싸긴 하다. 싸기라도 하다. 하지만 안암 밖 봉구스를 생각하고 왔다면 오산입니다. 밖보다 크기도 작고 맛도 떨어져요. 특히, 여름에는 일부 쉰밥이 섞입니다. 제가 그거 먹고 배탈났던 사람입니다. 업데이트도 느려요. 저희 동네에 봉구스 노란 포장지가 나온지 반년 후에야 은박지 버렸습니다.
이공냉면의 '냉면' : 오해하지 마세요. 이공냉면 가게 자체는 정말 맛있습니다. 문제는 이름이 이공냉면인데 냉면이 맛없어요. 냉면 빼고 다 맛있는 이공냉면입니다. 공대생 유머로 "이공냉면에서 냉면 시켜봤냐?"도 있어요. 전에 시켜본 후배 왈 '왜 라텍스를 계속 갖다주지?'라고 생각했대요. 대신에 백반은 진짜 맛있습니다.
※ 먹지마 내가 밥약 잡을게 제발 가지 마 레벨
자생관 : 식당도 아닌데 왜 여기다 썼을까요? 학식 중에 최악입니다. 아나 진짜 공강시간 없어서 월수금 자생관 밥먹다가 우울증 올 뻔 했어요. 결국 그 학기는 미숫가루 싸서 다녔습니다. 가격도 창렬. 알새우칩 3조각 놓고 600원 받습니다. 맛은 하... 선배들 왈 군대짬보다 맛없대요. 세트메뉴는 그나마 선택식보단 낫습니다. 크림소스 스파게티라면서 오X기 크림스프에 국수를 비비는 미친짓도 하지만요.
하스 롯데리아 : 차라리 미니스탑에서 컵라면 드세요. 가뜩이나 롯데리아인데 안암너프를 쳐먹었습니다. 모든 버거는 만든지 20분은 지난 거 같아요. 감튀 개눅눅. 해피밀도 안 팝니다.
이제 덧글로 선배들이 열불토하면서 피해야 할 집을 알려줄 거예요. 이것들만은 피하세여.
제가 이과라서 문대는 잘 모릅니다.
============추가============
소포게 글에 덧글 중에서 공감가는 집들 추가합니다.
※ 비추 레벨
개운사 썬더치킨 : 맛 자체는 일반적인 썬더치킨 맛이 납니다. 딱 저가치킨맛. 문제는 다음 날, 일행 중 한 명이 꼭 상태이상 설사에 걸려요. 저는 장이 튼튼해서 잘 모르겠지만 걸리는 애들은 꼭 걸려요. 썬치 가자고 하면 기를 쓰고 반대합니다. 대신에 기숙사에서 가장 가까운 치킨. 울며 겨자먹기로 동기들이랑 썬치 먹다가 한 학기만에 위장이 썬치를 극복한 친구가 있어요. 역시 인간은 재미있어.
소몰이 : 직접 가보지 않아서 맛은 함부로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소포게 덧글에서 가장 많은 비추가 나온 집입니다. 고기에서는 콧물같은 이상한 기름이 나오고, 식당에 개를 키우고, 계산하려면 빈 병으로 장난친답니더. 맛 위생 서비스 최악의 삼위일체를 달린다네요. 소포게에 검색해보시면 유자유마냥 에피소드가 좍좍 나옵니다. 대표적인 거는 식당에서 기르는 개가 테이블 앞에서 똥을 싸서 항의를 해도 유야무야 넘어간 사건이 있네요.
교우회관 학식 : 직접 가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여기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곳입니다. 전에 사대 친구들이랑 밥먹으러 가다가 "귀찮은데 그냥 학식 먹자."라면서 교우회관을 가리킨 적이 있습니다. 말 나오자마자 등짝을 쳐맞았어요. 아이 아파라.
이모네(지상) : 새내기 때 한 번 먹고 다시는 안 가서 맛이 기억도 안 나네요. 조미료 범벅 제육에 1인손님 박대, 카드결제 사절 등 소포게에서 싫어하는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지하 이모네는 다른 가게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하 이모네는 평이 좋아요.
※ 명성에 비해 별로인 곳
이 두 집은 앞에 나온 곳들보다는 훨씬 나은 집입니다. 하지만 맛에 비해 너무 고평가되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미리 소개해봅니다.
코케코코 : 예전엔 안암 일식덮밥계의 본좌였지만 그것도 옛말. 짜요. 진짜 짜요. 양도 줄음 ㅠㅠ 맛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만 대비효과가 너무 큽니다. 이제 덮밥가게는 안암에 좀 많아서 대체제도 있고요.
(처음에 탄을 대체제라고 말했는데 아니라고 하시는 분 있어서 수정합니다.)
비야 : 저는 좋아하는데 덧글에서 많이 나오네요. 부대볶음 집 비야입니다. 비야는 부대찌개가 아니라 감튀먹으러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감튀 리필이 잘 됩니다. 대신에 일반적인 부대찌개보다 더 건강에 안 좋은 맛이 나요. 부대찌개랑 별개의 요리로 취급해야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공계 비야, 정후 비야, 개운사 비야가 있는데 가장 평이 안 좋은 건 정후 비야예요. 맹물에 햄맛만 난다는 평가입니다. 저도 정후 비야는 안 가요. 개운사 비야는 나쁘지 않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14:44: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