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파스에서 사실 학교앞 파스타로 추천을 받은게 거의 없었고(리꼬네는 정말 우유맛이 받혀서 으으, 정상은 말그대로 5천원파스타고)거의 칭찬으로 되어있어서 한번 가 보았습니다. 사실 성신여대 놈도 혼자 가본적 있는데, 거기는 그렇게 맛있다. 라는 생각이 전혀 안들었었거든요.
제가 찾아간 시간대는 좀 늦은 저녁이었습니다. 사실 이전에 세번정도 갔었는데, 그때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더라구요.... 혼자 서서 자리 기다리다가 자리 차지해서 먹기도 그렇고, 커플 사이에 끼어서 서있기도 뻘쭘하고(밉다! 커플!) 해서 번번히 실패했더랬죠.
좀 늦은데다 주말이라 그런지 테이블도 한산했고, 실제로 앉아있는분들도 제가 들어오고 한 10분정도즈음 되어서 다 자리를 뜨시더군요.
덕분에 조용히 식사를 해서 좋았습니다.
식전빵입니다. 화덕에서 바로 구워서 준다고 하더라구요. 실제로도 공갈빵처럼 되어있고 뜯으면 안에서 김이 확 올라옵니다.
이건 인도 카레집에서 주는 난과 맛이 비슷했고요, 별다른 맛이랄것이 없이, 발사믹 식초에 찍어먹으니 괜찮았습니다.
샐러드입니다. 샐러드를 시킨건 아니었는데 닭가슴살 파스타가 닭가슴살이 다 팔린 관계로(....) 주인이 미안하다면서 서비스로 줬습니다.
소스는 발사믹소스에 채소, 과일 이었습니다. 약간 좀 신 감이 있었는데, 옆에 곁들여진 크림치즈와 같이 먹으면 신맛이 감하면서 좀 부드러운 맛이 나는것 같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카페 마마스의 크림치즈 샐러드였나? 그거하고 비교할 수 있겠네요. 제가 먹은 건 기본 샐러드였구요.
(물론 맛은 두가지가 다 다릅니다. 카페마마스의 경우는 신맛보다는 치즈맛이 상당히 강한 샐러드죠. 치즈가 메인일정도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샐러드에 올리브오일이랑 치즈가 조금 더 들어갔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메인디시입니다. 버섯크림파스타를 시켰습니다. 저는 사실 크림파스타는 해산물 이런거보다 버섯크림이나 까르보나라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실제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까르보나라는 현지에서 먹는 까르보나라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좀 다른걸 드셔보고 싶으면 대학로 마술피리 를 추천해드리겠습니다.) 까르보나라 버섯크림 둘 중 고민하다가 버섯크림을 시켰습니다.
다 나오고 나서 모아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네요.
크림맛은 제가 생각했던거보다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볶은 양파를 베이스로 해서 만든것 같은데, 이 볶은 양파가 단맛도 내면서, 크림소스 특유의 느끼한 맛을 좀 잡아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피클도 같이 나오는데요, 붉은양배추 절임? 이랑 같이 절여서 그런지 피클이 붉은 색이어서 특이했습니다.
서울에서 파스타 혼자 먹은건 홍대 알리오, 강남 프리모바치오바치, 강남현백 10층이었나에서 먹었던 파스타 가 좀 유명한 곳이었는데, 다른 곳들의 가격과 비교할때, 그렇게 비싸지 않으면서 양도 충족할 수 있었고,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크림파스타 먹으면서 제일 싫어하는게 우유비린내 나는건데요, 사실 리꼬네라던가,이탈리안 테이블, 그리고 알럽파스타였나. 거기 세군데는 좀 역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거기에 비해서는 훨씬 나았었습니다.
단지 좀 아쉬웠던 점이라면, 후추맛이 좀 강한 편입니다. 향신료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좀 싫어하실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는, 파스타 안에 들은 버섯입니다. 버섯의 질이 어떻다 이런건 제가 판단을 할 부분은 아닌것 같고, 저는 버섯의 가짓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소망일수도 있지만, 버섯크림파스타에 주로 들어가는 버섯은 새송이버섯, 느타리버섯입니다.두 버섯이 맛이 없다는 게 아니고... 양송이가 좀 더 들어가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버섯마다 맛이 좀 다른 면도 있고, 크림파스타는 양송이가 좀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봤습니다.
위생에 대해서 제가 뭐라 속단할수는 없지만, 아직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보이는 곳은 상당히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여전히 파스타라는 음식 자체가 만원이 넘어간다는것 자체로는 만들어봐도 그렇고 조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다른 곳에 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이었고, 맛또한 다른 파스타집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제가 자주 갈 일은 없을듯합니다만(가난합니다.) 한번쯤 맘 잘 맞는 후배 데리고가서 사줘도 절대 욕안먹을 집인것 같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1 21:28:5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