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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중국관 글을 쓰면서 갑자기 안동반점이 너무 가고싶어져서 진짜 갔다와버렸습니다.
1. 위치
보문역 근처입니다. 안암역에서 걸어가면 대충 15분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2. 배달
학교 주변엔 안됩니다. 고대병원에는 해준다고 합니다. 하지만 배달시키면 맛이 별로라 합니다.
3. 단점
멉니다. 하지만 중국음식이 먹고싶을 때 중국관이 아주아주아주 가까운 상황만 아니면 전 여기를 갈거에요.
솔직히 중국관보다 훨씬 맛있어요.
근데 주문받으시는 젊은 남성분? 아드님이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 분 좀 별로신듯. 저번에 간장종지 달라 했더니 앞접시 줬는데 뭘 또 달라 하냐면서 안줘서 한번 더 달라 했더니 그제야 줌. 탕수육 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게 얼마나 맛있는지 모르나봐요.
참, 매주 화요일 쉽니다.
참, 은근 음식이 느리게 나옵니다. 홀손님도 많고 배달도 많고 그래서 그런가봐요.
4. 가격
은 중국관과 거의 흡사합니다. 세트메뉴는 없습니다.
5. 맛
탕수육은 일단 제가 먹어본 '동네중국집'에 한해서 가장 양이 많고 가장 맛있었습니다. 바삭한 정도와 튀김옷의 두께, 고기의 두께, 소스의 맛 모두가 다 만족스럽습니다. 13000원인가 15000원인가 하는 소짜리는 오늘 처음 데리고 간 친구 두명 다 나오자마자 "뭐? 이게 소짜리라고?" 하면서 놀란 그정도 양입니다. 아 또 먹고싶네
오늘 볶음밥을 시켰는데 곱배기로 시켜봤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 곱배기도 이렇게 그냥 양을 두배로 주나요? 진짜 말그대로 곱배기입니다. 양이 두배에요. 덩어리 두개. 처음 보고 문화충격받았습니다. 다른데는 그냥 양이 꽤 더 많은 한 덩이였는데.... 짜장은 모자라면 말하라고 하더라구요. 더 준다고. 맛은 적절한 불맛과 적절한 기름짐이였습니다. 가끔 저질의 중국집의 볶음밥 보면 그릇 밑이 기름으로 흥건한데 전혀 그런거 없었습니다. 그리고 볶음밥에서 중요한 요소인 자장이 꽤 맛있어서 암튼 볶음밥 너무 맛있었어요. 기본볶음밥 5000원인데, 곱배기는 6000원이더라구요.
짬뽕도 곱빼기로 시켰는데 아 탕수육 소짜리랑 볶음밥 곱배기 나온 다음에 이거 나왔는데 양이 너무 많아서 다들 멘붕했습니다. 대식가 남자 셋이서 갔는데.......짬뽕도 뭐라고 설명을 해드려야하나 암튼 담백하고 적당히 짬뽕답게 자극적이고 적당히 탄맛이 나는 그런....아무튼 맛있는 맛입니다. 내용물은 오징어와 홍합 또 뭐더라 다른 해물들 몇가지 더 있고 암튼 그렇습니다. 이건 얼만지 기억 안나네요.... 제가 계산을 안해서 가격은 잘 모르겠어요
+
오늘 먹은것은 위의 세가지고
예전에 삼선짬뽕(8000원) 먹어봤는데 와 진짜 해물 이것저것 무지하게 들어가 있어요. 국물도 무지무지 시원하고 좋아요.
그리고 간짜장 곱배기(5500원이었나?)도 먹어봤는데 이거 먹었을 땐 탕수육 하나랑 이거랑 시켜서 먹었는데, 탕수육 먹고 있다 보니깐 갑자기 간짜장 두그릇을 가져다 주시는거에요. 그래서 헐....저희 그냥 곱배기 하나 시켰는데요? 이러니깐 네 근데 두분이 드시는거라서 곱배기 둘로 나눠 드렸어요... 하시더라구요. 그러니깐 그냥 양이 두배였어요. 맛도 아주아주 괜찮았어요.
+
위에것들이 제가 먹어본거고
사실 여기서 진짜진짜 유명한 메뉴는 잡채밥입니다. 오늘 저녁에도 그렇고 따른 때에도 그렇고 잡재밥 드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여기 잡채밥은 다른곳과 다르게 잡채를 맨밥에 올려주는 게 아니라, 볶음밥에 올려줍니다.
다음엔 꼭 먹어볼거에요.
6. 총평
제가 그동안 살면서 겪어본 중국집들은 그냥 저냥 배달로 연명해가는 동네 중국집들 뿐이었습니다. 암튼 그런 중국집들 중에선 안동반점이 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가고 싶네요 내일 또 갈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08: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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