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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교내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나름 괜찮은 파스타를 먹을 수 있어서 알베로를 종종 이용합니다.
첨부한 보기싫은 사진은 제가 방금 먹은 해물도리아입니다.
여기서 도리아 처음 먹어본 게 아닌데, 이번엔 밑에 기름이 저렇게 심하게 많길래 그릇을 기울여 놓고 먹었습니다. 원래 이러던가요..
도리아 애기는 서론이고, 밑에부터 본론입니다.
같이 가신 분이 주문한 파스타 위에 얹은 풀(이름이 뭔지..)에서 길이 1.5cm 정도의 애벌레가 꿈틀거리며 기어나오더군요
그걸 보고 기겁을 하시기에 알바분을 불러서 얘기를 했습니다
"저기 이거...이게 벌레에요" 라고 조용히 말씀드렸더니
알바분도 정말 조용하게 "아 예..."라고 하시더군요
벌레가 꿈틀거리면 그분도 상황의 심각성을 느끼셨을텐데 안타깝게도 그 짧은 사이에 뜨거운 소스에 들어가서 죽어버린 모양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포크로 들어올리며 "벌레..."라고 말하니 그제서야 "다시 해드릴게요"하면서 가져가셨습니다.
다시 파스타가 나오자 다른 알바분이 가져다 주셨고, 식사가 끝날때까지 어떤 관계자의 사과도 없었습니다.
진상을 부릴 생각은 없었지만 사과 한마디 없으니 기분이 매우 상하더군요
카운터에 매니저? 점장? 님이 계셨는데 저희가 계산할 때 되니 안 계시고, 또 아까 그 알바분이 계산을 해 주시기에
그냥 잠깐 한마디 하고 나왔습니다. 그분께 따져서 뭐하겠어요.
주방에서는 두 번씩 씻는다고 했다네요
'고대 출신 주인, 압구정 출신 셰프'라더니 요즘 압구정의 올개닉 스타일인가보다 하고 나왔습니다
여러 점에서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1 13: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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