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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2010년에 치료받고...얼마전에 재차 다녀온 후 작성하는겁니다.
예전에도 썻었나? 가물거리긴 하네요.
1. 장점
- 의사선생님 인상이 좋으심
- 인상좋은만큼 친절하심
- 그리고 저렴한 치료가 가능함
2. 단점
- 학교에서 거리가 있음(전농동, 버스로 15분)
- 최신식은 아님
3. 주저리주저리 에피소드.
전 이에 자신을 가지고 살았던 편이에요. 학창시절에 건치진단을 받았으니까요.
그래서 아주 어릴적에 덧니를 빼러 한번 치과에 간적이 있고(아마 초등학교때) 이후로는 없습니다.
전혀요!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안했죠.
그러다 2년전에 얼음을 깨먹다가 입안에 구멍을 냅니다. 호게 어디 뒤져보면 글이 있을거에요.
아프고 병원을 가야겠는데 입안이다보니 외과보다는 치과라는 결론을 내렸죠.
정대후문에 있는 치과(이름기억안남)을 갔던걸로 기억하는데 상처에 대해서는 '치료법 없음 시간이 약이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청천벽력같은소리를 들었습니다.
"충치가 있으니 치료하세요"
흔히 치과들이 그렇습니다. 충치가 있으면 의사샘은 그 말만 하고 가고 간호사가 와서 이것저것 설명을 합니다.
재료가 어떻고 그래서 비용은 어쩌고 저쩌고. 그래서 안암에서는 70짜리 견적을 받았습니다.
많이 썩었으니 신경치료가 예상된다는 말과 함께요.
전 치과를 가본기억이 없기때문에 당황했지만, 치과는 원래 여러군데서 견적을 받아보는거래서 몇군데 치과를 돌았습니다.
비슷비슷한 이야기를 하더군요. 치과의사는 재입을 한번쯤 들여다보고 슥 가버리고 나면 간호사가 와서 이야기를 합니다.
2~4개의 충치가 있고, 많이 썩은 녀석은 치료를 해야하는데 신경치료를 할거 같다. 비용은 70~120이다. 하는식이었죠.
그러다 고파스에서 이현아치과를 발견하게 됩니다. 좀 멀어서 귀찮기는 했지만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치과들을 돌아다닌게 견적뽑는것도 있지만 막상 치료는 살짝 무서워서 망설이게 되는 그런게 있었답니다ㅠ
이현아치과는 그냥 흔한 아파트 상가에 있는 동네치과입니다. 의사샘(이현아샘)한분과 간호사 둘이 다죠.
왜인지 치료의자는 4갠가 있습니다. 바쁠때는 바쁘고 한가할때는 또 한가로운 그런데더군요.(월요일만 피하면 될듯)
일단 의사샘 인상은 정말 좋습니다. 호호아줌마 아세요? 좀 그런느낌이에요. 실제나이는 40대 후반정도로 보이지만 이미지는 여튼그래요.
그리고 조근조근하게 잘 이야기해 주세요.
바람들어올때 바람들어간다고 이야기해주시고 물쏠때 쏜다고 해주셔서 마음의 준비(?)를 하기에 용이합니다.
그리고 진단을 의사샘한테 직접 들으니까 신뢰가 가더군요. 바쁘지 않다보니 이것저것 물어도 잘 답해주십니다.
제 상태는 작은어금니가 좀 많이 썩은 상태였고, 어금니쪽에 충치가 둘 더 있었습니다.
신경치료 여부는 파봐야(?)안다고 하시더군요. 다른치과에서 이미 엑스레이를 찍었던 경험이 있는데 여기서는 그러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충치라고 무조건 다 치료하는게 아니라고, 진행속도가 매우 느린 충치는 평생가도 다 안썩는 경우가 있어서
그냥 놔두는것도 있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두개만 치료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많이 썩은녀석은 적당히 파내고 간이충전재를 넣고, 적게썩은녀석은 바로 떼웠습니다.
물어보지도 않으시고 아말감으로 충전해 주시더군요.
나중에 물어보니 아말감이 충전재로 나쁜소재도 아니고 좀 보기가 흉해서 레진이나 그런걸로 많이 쓰는데
저같은 경우는 잘 안보이는데라 (작은윗어금니, 어금니 측면) 그냥 아말감 해도 된다 그러시더군요.
필요하면 중간중간 관리만 하면 된다구요.
결국 그 애매하게 많이 썩은 충치는 신경치료를 안하고 아말감으로 겉을 충전하는데서 봉합되었습니다.
적게썩은녀석이야 그냥 바로 떼우고 말았구요.
총 비용은 약 3만원정도였던거 같네요.(진단-간이충전-아말감충전)
그리고 2년이 지났습니다. (위에 주절주절 쓴건 2010년 7월 진료기록입니다.)
점검차(?) 치과에 갔더니 제 이를 이리저리 둘러보시고 사진을 찍으시고는 진료당시와 비교해 주셨습니다.
떼운건 멀쩡하고 딱히 손볼것도 없으며, 치료안한 충치도 진행되지 않아서 여전히 그냥 놔둬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단지 치석이 좀 많아서 잇몸이 부엇다고 스케일링을 권하셨습니다. (전 태어나서 스케일링은 여전히 무서워서 한번도 안했음 ㅠ)
필요하면 내년쯤 다시 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진료비는 안받으셨습니다. 치료한게 없다고 그냥 가라고 하시길래 쫄래쫄래 나왔습니다.
뭐 교정이라거나 하는 큰건 좀더 좋은곳으로 가시더라도 그냥 일반적으로 하는 검진이나 치료들은 여기가 좋은거 같아요.
전 또 내년쯤에나 방문해야겠네요.
여하튼 추천합니다. 치과는 무섭지 않아요. ㅋ 언젠가 용기가 생기면 스케일링도 받으러 갈거에요 ㅋㅋ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14: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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