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친구(여자)와 돌아온 콩불에 갔습니다.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입구가 두 개입니다.
뒷살이길 슈퍼 앞쪽에 아주 좁고 가파른 계단과 좀더 큰 입구가 있죠.
저와 친구는 그 계단으로 내려갔습니다.자리를 잡고는 제 친구가 알바분에게
계단 좀 위험하지 않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알바씨가 하는 이야기가 가관이었습니다.
"여자들 치마입고 오면 속에 다 보여요^^"라는 말을 아주 키득키득 헤헤실실거리면서 하는 겁니다.
농담이 아니고 경험담으로 들렸습니다.
제 친구는 "아~ 참 좋으시겠어요"라고 웃어 넘겼지만 저는 기분이 많이 나쁘더군요.
클레임을 걸려다가 친구는 웃는걸 보니 나만 기분이 나쁜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했나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친구도 기분이 많이 나빴는데 자기는 보통 이런 농담 그냥 넘기는 편이래요.
하지만 생각할수록 화난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세트메뉴를 시켰습니다. 16000원짜리 콩불 + 선택사리 + 소바 세트지요. 우동사리를 골랐습니다.
음식이 나오는데 제가 앞선 이유로 기분을 잡쳤기 때문에 평가는 좀 나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맛 평가는 하지 않을께요.
주문 후에 옆테이블에 단체손님으로 보이는 분들이 왔는데 주문은 잘 모르겠지만
그쪽 테이블에는 소바가 올라왔는데 저희 테이블엔 소바를 가져다 주질 않네요. 먼저시켰는데.
뭐 손님이 다섯 테이블씩이나 있었으니 알바 두 명이 기억하고 커버하기 아주 몹시 어려울 수도 있었겠네요.....
소바 어떻게 됐냐고. 그러니까 바로 가져다주더군요.
식사 끝나고 나오면서 계산하는데 18000원을 달라더군요.
16000원 세트 하나만하고 추가한게 없는데 뭐지? 이래서 주문 내역을 보니까.
우동사리 2000원이 추가로 붙어 있더군요. 세트에 포함된건데 대체 왜?? 까딱하면 호구될뻔 했네요 거참.
계단 내려오는 여자들 쳐다보느라 바빠서 다섯 테이블도 안되는 (둘이서 나눠맡으면서) 주문 기억도 못하나 보죠?
참 가관입니다. 세트 값에 우동사리 포함된건데 왜 돈을 더 받냐고 이야기하니까.
그제서야 실수했다고 부랴부랴 2000원 빼주더군요.
주문, 서빙, 계산 모두 한 알바가 했습니다. 안경 쓰고 키작은 알바.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싼맛에, 간편한 맛에 종종 가던 콩불을 다시는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콩불에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콩불에 들어가는 계단에서부터 그리고 나올때 계산대에서까지 긴장을 늦추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일을 겪은 사람도 있으니까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31 08:08:3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