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1번출구로 나가서 국민은행 지나 고운 피부과, 고운 산부인과 등이 몰려있는 건물입니다.

글쓰려니 살짝 민망한데'-'
생리얘기가 왜 민망하냐! 라는 언젠가 들었던 석순언니들 말에 힘을 얻어ㅎㅎ 한번 제대로 써보렵니다.


제가 올해 좀 큰 시험을 준비했었습니다.
근데 스트레스받으면 아시다시피 생리주기가 왔다갔다 난리도 아니잖아요.
심지어 시험 앞두고 1달 반정도 생리를 안해서
이러다 시험 기간에 덜컥 시작해버릴까봐 무서워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구강피임약을 처방 받아야만 살 수 있는 줄 알았거든요. -_-;;

(참고로 저처럼 혹 모르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약국에서 5~6천원 싼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구강피임약이 많구요. 생리 시작일 1주일 이전부터 먹으면 끊을때까지 생리 안하니까
시험기간 끝나고 끊으면 됩니다.
사후피임약과는 달리 몸에 그렇게 나쁘지도 않다고 하네용..
다만 저는 3차 시험 대비할때 약국에서 산 약으로 먹어봤더니
너무 몸이 안좋고 피곤하고 어지럽기까지 해서 다시 약 처방 받아서 비싼거 먹었어요. 2만원짜리..ㅠㅠ '야즈'라는 약이었어요.
근데 정말 거짓말처럼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더이다.
수험생들은 또 컨디션도 안좋으니 좀 비싸도 처방 받아서 약 먹는게 좋을듯해용)

anyway
이 병원의 나쁜 점은 선생님이 성격이 확실해서.. 각종 검사를 권하신다는거..
스트레스성으로 생리를 안하는게 제가 생각하기에 분명한데-_-;
혹시 다른 질병 등등으로 안할 수도 있으니 자궁 초음파를 하자고.. 초음파 비용은 7만원정도 합니다. 흑흑.
말만 잘한다면야 선생님 기분은 좀 상해도 안할 수 있으니 병이 전혀 의심되지 않는다면 하지 마시구요..

초음파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고 언제 할지는 모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제가 그냥 됐다고.. 시험때까지 안하면 시험 직전에 피임약 먹어서 미루겠다고 했더니..ㅋㅋㅋ

"어우~ 무슨소리야
시험이 5일이나 되는데 계속 배속에 찝찝하게 그 피 넣어다닐꺼야?
그러지말고~ 잠깐만 어디보자"

그때부터ㅋㅋㅋ 거대한 계획 시작하셨어요 ㅋㅋㅋ
달력보고 막 연구를 하시더니

"생리 촉진제를 놓으면 다음주 쯤 시작할것 같거든? 그럼 그때 한번 딱 하고
구강피임제 먹어서 호르몬 조절하면 딱 4주뒤에 또 할거야.
그때 깔끔하게 생리하고!
시원~하게 딱 그 다음주에 시험장 들어가자!
아, 시험 1주일 전에 생리하면 불안하지? 괜찮아 어차피 이 약먹으면 생리통도 별로 없어!"

라고...ㅋㅋㅋㅋ 남은 6주간의 제 생리 플랜을 -_-;;; 짜주셨어요.

"생리촉진제 억지로 넣는거 몸에 안좋지 않을까요? 좀.. 비정상적인것 같아서"
"아이고, 주사가 아니라 지금 자기 몸이 비정상이야"

ㅋㅋㅋㅋ
음. 그러고보니 그게 맞는 것 같아서
선생님 말대로 주사맞고 약먹고 해서 정말 딱 저 그랜드플랜-_-에 맞는 주기를 맞이하고;; 시험을 치러 갔답니다.
신기하게 생리통도 확실히 적었구요..ㅎㅎ

암튼. ㅎ
큰시험 중요한시험 등등 준비하시는 분들, 생리 주기 불확실한 분들은 한번 찾아가서 상담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아참 선생님은 여자선생님이세요!ㅎ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02:3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