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수업을 매번 늦게 끝내시는 교수님이 오늘은 왠일인지 1시 15분에 딱 마쳐주시길래 친구와 정후로 갔습니다.

평소 규화가 양이 적다는 소리를 들어서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확장이전한 규화로 갔습니다.

원래 규화가 있던 자리에는 면사무소? 인가 무슨 면 집이 생겼습니다.

규화 2층의 내부는 깔끔하고 넓었습니다. 사람도 꽤 있었구요. 약간 새 집 냄새같은것은 났습니다.

저는 불돼지 정식 친구 2명은 불닭정식과 간장닭정식을 시켰습니다.

5500원~ 6000원 사이였던 것 같습니다.

주문을 하고 폰을 만지작거리면서 주위를 좀 봤는데 손님들이 다 먹고 간 자리에 그릇들이 좀 남아있고 음식이 늦게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 뒤의 여자 2명 테이블도 오래 기다리다 화가 나셨는지 빨리 달라고 재촉을 했습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보통 음식점을 가면 테이블별로 음식을 해서 주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1번테이블이 먼저 시켰으면 1번 테이블 손님에게 먼저 음식을 주고 다음 테이블 손님에게 음식이 돌아가겠지요

근데 요기는 같은 음식을 주문한 사람들에게 먼저 주는겁니다;

서빙을 하는 모습을 보니 a b c 테이블이 있다고 치고 그 테이블에 요리를 하나씩 놓고 가고 한참 뒤에 와서 또 주고 가더라구요

우리 테이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간장닭이 제일 먼저 나왔고. (30분기다린 뒤였음 이미) 한 10분뒤 미역국이 식어빠질 시간에 불닭이 나왔습니다. 시간은 이미 2시였죠.

거기서 10분을 더 기다리다가 불안해진 저는 여기 주문한거 안나오나요? 라고 했더니

뒷 테이블과 여러 테이블에 늦게 나와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었던 직원이 와서

'헉' 하는 표정으로 아 혹시 뭐 주문하셨어요? 라길래 ... 완전 황당했습니다.

처음에 주문할때 여러번 물어보셔서 다시 두 번 더 제대로 말씀드렸는데도 제 주문이 누락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죄송합니다.. 5분내로.. 아니 2분내로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2분만에 나오는걸 나는 50분동안 기다린건가요 전 ㅋㅋㅋ

똥씹은 표정 하고 있으니까 막 죄송하다고 하더라구요. 부르기 전에는 쳐다도 안보던 사람이..

말했던 대로 곧 음식이 나오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적당히 탄? 느낌 나는 고기였는데 실제로 타지느 않았었구요. 반찬은 좀 부실했습니다. 역시 소문대로 양은 좀 적었구요.

그나마 불돼지가 양이 제일 많았습니다. 간장닭이랑 불닭은 한솥도시락의 치킨마요에 들어가는 닭 정도의 양으로 나오더라구요.

불돼지는 접시에 좍 펴서 나와서 두배정도 많아보였지만 쌓인건 하나도 없었어요.

맛은 좋았지만요. 참고로 간장닭은 몇점 먹어봤는데 그냥 그저 그랬어요.

아까 그 점원 말고 키크신 점원이 와서 늦게 나온 불돼지정식 가격은 빼드린다고 하더라구요.

그말 안하면 어쩌나 싶었네요. 그리고 40분만에 나온 친구가 억울해했어요 ㅋㅋㅋ 내꺼아니니까 아오안!

먹으면서 카운터 쪽을 보니까 점원들이 모여가지고 한분이 뭐라고 하던거 같았습니다.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 이따 이야기 하자고' 라고 말하는 소리도 들렸어요.

그리고 다 먹고 나와서 지금 글을 쓰고 있네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는데는 아까는 진짜 씩씩대면서 밥을 먹었네요.


총평을 내리면.

확장이전을 한 것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보였습니다. (친구의견)

점원은 한 4~5명? 되어보였는데 그 중 요리만 하는 분도 있겠고.. 그릇 치우고 계산 하고 서빙 하고 바빠보였습니다.

점원들은 친절했습니다. 좀 무심한 모습이였지만 적어도 이야기 하실때는 친절하셨어요.

맛은 제가 고기를 워낙 좋아하는 편이라 만족합니다. 사실 고기먹고 불평해본건 없네요.

양은 가격값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 밥은 꽤 많이 줍니다. 친구말로는 리필도 된다고 하네요. 근데 고기가 없으면 있으나마나..

정식 곱배기는 1500원 추가입니다.

그래도 다시는 안가고싶네요 ㅎ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20:5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