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저는 거의 막입입니다.
사귄지 4년이 넘었지만 그 기간동안 돈주고 사먹는 식당음식에 불평을 해본적이 없습니다.
게다가 둘 다 잘 먹는 스타일이라 음식 남겨본적도 없지요

조미료로 맛을 낸 곳에서는. '아 조미료 맛이군. 그래도 먹을만해'
머리카락이 나오게 되면 (서비스가 음식 값에 책정되는 비싼 음식점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일부러 넣었겠니... 반 이상 먹었고.. 먹다 죽을 것도 아니고 그냥 먹고 나가자..'라고 생각하는....
좋은게 좋은거지...스타일입니다.

근데 지난 토요일 이공대 후문쪽 야구장 앞에 있는 무아 국수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기분 드럽게 음식값 지불하고 나왔네요.

동선의 이유로 법후나 정경대 쪽 무아국수는 줄기차게 가는데 이공대 쪽은 처음 가봤습니다.
우선 타 지점에서 자주 먹던 감자해물전을 시켰고.
(닭국수가 뭐예요? 닭뼈를 고아서 국물낸 것에 국수 넣은 거예요)라는 대화가 오간후...
국수는 도전정신으로 닭국수를 시켰어요.

...
닭국수가 나왔습니다.
국물에서 닭..의 맛은 어디서 느껴야 하나..
게다가 비려서 못먹겠더이다.
제가 너무 허기진 상태라 맛을 못느끼나 했습니다.
시장이 반찬이지만 너무 배가 고픈 상황이기에 몸 상태가 맛이 가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
기다리던 감자해물전이 나왔습니다.
오잉..맵습니다.
해물의 맛이나 감자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그런 전입니다.
고추의 매운 것이 더욱 강해서인가봅니다.
심지어 부침개의 가운데 부분이 덜 익었습니다.

비싼 곳은 그 값어치의 음식을 내어 놓는 것이 정석이라 생각하고
저렴한 곳은 그 값어치의 금식을 내어 놓게 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음식점을 주업으로 할 생각을 한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맛을 보장하기에 음식으로 장사를 시작했을거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근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식당음식을 앞에 놓고" 진짜 맛없어서 못먹겠다." 라는 말을 했네요.
남자친구는 제 발언에 일단 당황했고 부침개를 더 익혀달라고 해야겠다고 말했지만
이미 닭국수에 빈정이 상했는데 부침개까지 입맛을 버려놔서 다시 더 익혀달란 소리 하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테두리부분.. 익은 부분만 좀 먹다가( 돈아까우니까..) 나왔습니다.

계산을 하면서 남자친구가
" 부침개가 너무 덜 익었고, 닭국수는 국물이  닭육수 맛이 거의 나지 않더라구요. "
(저와 사귀면서 처음으로) 나름 저렴한 식당에 건의를 했습니다.
계산하시던 분은
"그럼 다시 익혀달라고 하지 그러셨어요"라고 하십니다.
...
...
..
끝....-_-?!?!!?!!??!!

...
익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음식을 내어 죄송합니다...가 없다.
처음 듣는 말입니다. 아무래도 손님의 입맛에 맞지 않으셨나봅니다......따위도 괜찮은데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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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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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배고파서 닭국수 심지어 큰거 시켰는데. 쳇
10500원이 아까워서 속상해하다가..오늘 불현듯 떠올라 이 긴글 올려봅니다.

..

이공계 무아 원래 다른 국수도 맛없나요?
저희 갔을 때 옆에 부대찌개 쪽은 사람 좀 있던데
국수 쪽에는 한명도 없었거든요.
아님 부침개랑 닭국수만 맛없는데 운 나쁘게 이 두가지를 시킨건가요.
부침개는 먹다가 사진도 찍어놨는데 너무 더러워 보여서 올리기가 좀 그렇네요..ㅡㅡ;;

무튼. 이공대 후문 무아에서
겨울 별미라고 빨간글씨 붙여놓은 닭국수 비추요.
다른 지점에서 맛나게 먹었던 해물감자부침개 비추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7 14:3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