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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번 경희대 앞 떡볶이 뷔페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쓰게 될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제가 가 본 곳은 참살이길 Mr. potato 2층에, 얼마전에 새로 생긴
'홍해' 라는 짬뽕 전문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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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저와 친구 커플은 저녁 식사를 두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예수님이 말씀하셨죠. 무엇을 먹을지 무엇을 입을지 걱정하지 말라.
하지만 저희는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학교에 오랜 시간 있어야하는 수험생의 특성상
밥을 학교 주변에서 하루에 두 끼는 해결해야 했기에, 이제 안암에서 웬만한 밥집은 가 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두루 섭렵을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마저도, 학생들 입맛 변화에 따라 점차 사라지는 '정통 밥집' 들의 현실에
이젠 정말 질리고질리고질리고질려버려서
매 끼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터벅터벅 걷던 도중,
"야 짬뽕먹자"
"진짜?"
"아니. 거짓말"
"그래 짬뽕"
"어디"
"짬뽕 잘하는 집"
"그래"
이런 유치원생들의 대화가 오가고 나서 저희는 뒷살이길에 위치한 짬뽕 잘하는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가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야 나 짜장"
"아..그럼 육합"
"아니 그냥 짬뽕집"
"그래"
그렇게 최종 목적지는 짬뽕 잘하는 집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또다시, 가게 바로 입구에서 친구녀석이
"야 나도 짜장"
"아..그럼 옆에 새로생긴데 가볼?"
"ㅇㅇ"
이리하여 저희는 새로 생긴 '홍해'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안암동 짬뽕 전문점의 경쟁에 본격적인 불을 붙일, 새로운 짬뽕집인 '홍해'
본격적으로 리뷰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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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테리어
깔끔 합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깨끗하구요
화장실도 새 것들. 세면대는 육합의 세면대처럼 홀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개방형 세면대입니다.
사진을 두 개 이상 올리기가 워낙 귀찮은 작업인 탓에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만
그냥 무난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인테리어 란에 그릇도 함께 써 넣겠습니다.
무슨 음식을 먹던지간에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그릇이 이쁘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데요,
홍해 매장의 그릇은 일반 중국집과는 조금 다른 중국식의 이쁜 그릇이었습니다.
물론 졸업에 필요한 한자 인증시험을 치지 않은관계로 한자를 읽지는 못했지만..
그릇에 막 한자도 써있고 심지어는 음각까지 되어있더라구요(?!!)
마치 제가 안암의 짬봉집이 아닌 압구정동의 15,000짜리 초호화 Chinise Restaurant에
대기업 회장님과 앉아있는 느낌이었습니다.(까진 아니고 그냥 그릇이 이뻤어요..)
그래서 그냥 기분이 좀 좋더라구요 ㅋㅋ
2. 음식 - 겉보기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 그릇에도 해당할 수 있는 말이겠지만, 음식 그 자체의 윤기, 담겨있는 음식의 푸짐해보이는 정도 등이
당연히 '보기좋은 떡'의 기준에 들어가 있어야겠죠?
○ 밑반찬으로 나오는 단무지와 양파의 경우는 조금 마이너스!
어떤 단무지와 양파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단무지와 양파 모두 약간 '말라 있는' 느낌이었고
(촉촉하지 못한 정도에요 무말랭이처럼 말라 비틀어진게 아님..)
색감도 '쪼오금'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건 좀 '많이' 주관적일 수 있으므로 이정도로 할게요. 직접 드시면서 확인 해 보시길 :D
○ 탕수육
짬뽕 전문점입니다만, 육합과 짬뽕잘하는집 모두, 탕수육에 대해서는 상당히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곳의 탕수육은 일단 겉보기로는 합격점을 줄 만 합니다. 가격은 小 10,000 大 12,000(확실하지않음) 이었구요
상당히 푸짐해보이는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짬뽕잘하는집의 탕수육은 제 기억상, '푸짐하다'란 느낌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이곳의 탕수육은 일단 겉보기로는 푸짐해 보였어요. 육합 탕수육은 하도 오래되어서 패스.
○ 짬뽕
짬뽕 전문점이죠 여긴. 그래서 짬뽕이 제일! 중요합니다. (물론 전 짜장면을먹었어요!!)
짬뽕과 짜장이 함께 나왔는데요, 우와. 육합과 짬뽕 잘하는 집의 중간 정도로, 마찬가지로 푸짐한 느낌의 짬뽕이었어요.
육합은 '홍합'의 양으로 승부. 짬뽕잘하는집은 독특하게 '김치'가 들어가 있는데요,
이곳 홍해는 해물짬뽕을 표방해서 그런지, 육합 쪽에 가까운 외관을 보여주었습니다. 탱탱한 새우도 두세마리 들어 가 있었어요!
가격은 4,500원
○ 짜장면
짜장면이 나오는 순간 저는 기뻤어요.
'아 드디어 안암에서 내 짜장면을 맡길 곳이 왔다'
큼직큼직하게 썰려 들어가 있는 양파와, 위에 히말라야 정상처럼 살포시 들어 가 있는 채 썬 오이.
반들반들한 윤기.
보자마자 저희 세 명 다 '우와 짜장면 괜찮다' 란 말이 나왔을 정도로 다른곳에 비해서는 괜찮아보이는 모양새였습니다.
일단 '깔끔'해 보인다는것이 포인트!! (사실 일반 중식집은 그릇도 그냥 하얀 플라스틱 그릇이 많고 오래되어서 좀
세월의 맛이 느껴지잖아요 ㅎㅎㅎ)
3. 음식 - 맛
와~이제 맛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차례에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 기대되지 않으신지요?
○탕수육
육합, 짬뽕잘하는 집 처럼 '찹쌀 입힌 탕수육' 입니다.
튀김옷이 찹쌀인 덕에, 처음 입에 넣고 씹기 시작하는 '첫 씹는맛'은 상당히 좋구요,
속에 들어가 있는 고기 또한 적당한 질감으로 탕수육 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겼는데요, 이만하면 육합이나 짬잘집에 비해 떨어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단, 주의하실점이 있는데요
1. 계피의 첨가 - 계피가 첨가되어있어 계피의 묘한 향이 제 코를 휘감습니다. 물론 돼지 비린내를 싫어하시는분들은
계피향으로 인해 오히려 좋아하실수도 있을텐데요, 계피 싫어하시는 분들은 참고 하셔서 드시길 바랍니다.
2. "난 우리나라 탕수육이 좋아!" - 이렇게 찹쌀을 입힌 탕수육은, 차라리 중국 꿔바로우와 비슷하다고 말 할 수가 있겠습니다.
매일 집에서 시켜드시던 '한국식' 탕수육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당황하실 수도 있겠네요.
제 친구놈도 탕수육이 나오자마자 'ㅠㅠ내가 생각한게 아님 ㅠㅠ' 이라고 하며
울며 탕수육 먹기를 했습니다.(물론 꾸역구역 잘 먹던데요)
○ 짬뽕
제가 한 가지 질문 드릴게요.
여러분,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보라색 도라지 꽃'이 뭘 의미하는지 아시나요?
네.
'복선혹은 암시' 라고 말할 수 있죠.
(국문학과님들 까지 마세요 울엄마 국문과출신 학교선생님하다가 국어논술과외하는선생님임 나는 당신의 아들)
(물론 뭔가 이상하긴함)
같은 맥락으로,
저도 사실 위쪽에 짬뽕에 대한 복선을 하나 깔아놨습니다.
'육합과 짬잘집의 중간' 이라는 말로.
저 말이 홍해의 짬뽕을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육합의 짬뽕은 '맵'죠. 매우면서 고추기름또한 상당히 많이 들어가서 약간은 '느끼' 합니다.
그에 비해 짬잘집의 짬뽕은 '짭조롬'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짭조롬' 한 짬잘집의 짬뽕이 더 맛있다고들 하시나 봅니다.
홍해의 짬뽕은 '살짝 매우면서 담백한' 짬뽕 입니다.
신기하게도, 이렇게 안암에 불과 50여미터 안에 있는 세 개의 짬뽕집이 각기 확연히 다른 국물맛을 내다니,
짬뽕 자주 드시는분들에게는 호재라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고추기름의 느끼함은 거의 없었구요(거의 고추가루 국물같은느낌)
'짠' 편도 아니었습니다. 담백한 짬뽕 드셔보시고싶어하시는 분들께는 춫천!
However, 아무래도 저렇게 하나씩 빠지다 보니, 담백하긴 한데 2% 부족한 느낌은 채울 수 없었습니다.
홍해 짬뽕은 담백함만 믿고 가자!!
해산물은 적당히 이쁘장하게 들어있었던 것 같네요. 4,500원에 그정도면 저는 일단 '안암'에서는 만족.
○ 짜장면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는 이제 안암에서 짜장면은 되도록 이곳에서 먹으려고 합니다.
일단 위에 말슴드렸다시피 '깔끔'하구요, 내용물이 큼직한게 기분이 좋습니다.
물론 약간 아쉬운 점은 내용물 건더기에 양파가 대부분이었다는 것 정도가 되겠구요(사실 다른데도 다 그렇지만서두....)
맛도 안암에서 먹은 짜장면 중 제일 좋았어요.(모든 짜장면 집을 가본 건 아닙니다.)
사실 짜장면이란게,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먹다보면 그 중성적인 짜장의 향에 익숙해져버려
내가 짜장면을 먹고있는지, 짜장면이 나를 먹고있는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침이 들어가면서
전분 점도 하락에 따른 국물 생성..으...끔찍해..)
이곳 짜장면은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향이 계속 살아있어서 '내가 짜장면을 먹고 있구나' 란 생각을 들게 해 주었습니다.
짜장면에게 한 마디 해주고싶군요.
"매 젓가락질마다 나를 짜장의 향으로 끌어들였다가 놨다가 한 건 니가 처음이야. 오늘부터 난 너의 노예"
면발도 매우 쫄깃쫄깃 했는데요, 너무 탱탱해서 장력이 센 나머지 잘 비벼지지도 않고 먹기도 힘들정도였습니다.
전 면종류 먹을 때 '절대' 가위질 안하고 먹는다 주의인데, 어쩔 수 없이 가위로 면을 자르고, 비벼 먹었습니다.
그만큼 면이 살아있는 느낌이며, 씹는 맛이 있습니다.
안암장이나 설성 같은 중식집의 짜장면이 '넘기는' 느낌이라면, 이곳 짜장은 '씹는' 느낌이 확실히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짜장 소스가 조금 적게 부어져서 아쉬웠던 것 빼고, 안암에서 이 가격대에 먹어본 짜장면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습니다.
4. 결론
괜찮습니다. 짜장 짬뽕 탕수육 모두 맛있었구요, 특히 면 종류의 포인트인 '씹는 맛' 이 잘 살아있어서
인상에 남게 되었네요.
가격 또한 크게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한 번씩 중식이 먹고싶을 때 방문 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각 음식에 대한 주의사항은 위에 써 놓았으니, 참고 하시고 기호에 맞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짜장 4,000 짬뽕 4,500 짬뽕밥 5,000 깐풍기 小 9,000 大 모름 탕수육 小 10,000 大 12,000(정확하지 않음)
이외 추가 메뉴 두세가지 정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 곱배기는 1,000원 추가.
한줄 요약 : 난 어제 매정하게 차였다. 이젠 널 자일리톨처럼 씹어버리겠어. 탕수육 짬뽕 짜장면으로...
한줄 요약 2 : 짜장면 괜찮은 짬뽕집이 요기 잉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피드백환영입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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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의 주관이 개입된 게시물 입니다. 독자의 생각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을 상기하시길 바랍니다)
제 주관 자체를 바꾸려고 하진 마시길..
리플에는 본인의 주관을 쓰세요..ㅋㅋㅋ
♡♡♡♡♡♡♡♡♡♡♡♡♡♡♡♡♡♡♡♡ 끝 ♡♡♡♡♡♡♡♡♡♡♡♡♡♡♡♡♡♡♡♡♡♡♡
(이미지 쉽게 올리는 법좀 가르쳐 주시면 사진 더 올릴 수 있을텐데 말이죠 ㅠㅠ
아쉬운대로 짬뽀로롱이랑 탕슉만!)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04: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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