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부터 맥주 마시려면 역시 삼통밖에 없네요
이번엔 참살이길 영풍자리에 생긴 삼통으로 갔습니다.
처음엔 마늘치킨+후라이드치킨 조합으로 시켰고
살짝 부족한 감이 들어 핫강정도 시켰습니다.
전 음식 모험하는 거 좋아해요.
베나레스가면 꼭 5단계를 시켜야하고, 크레이지페퍼가도 꼭 5단계를 시켜야 하고, 엽기떡볶이는 가면 매운맛을 시켜야해요.
술 마실 때 이러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핫강정이 나왔을 때 딱히 매운내가 느껴지진 않아요.
후배애기가 먼저 드십니다.
"...ㅋㅋ 매워요.
"
"평소 술안주로 떡볶이 좋아하는 저도 한 번 먹어봅니다.
ㅋㅋㅋㅋㅋ
술안주로 삼기에 살짝 무리가 갑니다.
엽떡 크레이지페퍼 뭐 이런 수준은 아닌데, 혀에 고통이 느껴지는 매운맛 있잖아요?
빈이네 빨강찜이나 엽떡은 매우면서 계속 입에 넣게 되는 그런 맛인데, 이건 포크를 내려놓게 되는 맛이에요.
맵긴 매운데 입맛을 당기지는 않는다가 맞는 표현이겠네요.
종업원분께 이거 매운데 어떻게 덜 맵게 수정 안 될까요
???
???했더니 이미 닭에 양념이 베어서 수정은 안 되고, 달짝지근한 마늘소스와 양념소스를 주셨습니다.
몇 분뒤에 팥빙수도 주셨습니다.
오 팥빙수 괜찮았습니다.
다음부터는 어떤 사람이 핫강정을 주문할 때, 한 번 괜찮겠냐고 물어보기로 했습니다.
전에 참살이길 삼통치킨 구리다는 후기를 봤는데, 저와 같이 간 후배의 후기는 "괜찮다"입니다.
ps. 삼통정신에 감동했던 점
어디가서 학생증을 긁다보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그럴 경우를 대비해서 카드리더기를 두 종류 구비해놨더라구요.
덕분에 살았뜸!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9 20:04: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