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좋다는 거 고팟에서 얼핏 본 기억이 나서 친구랑 갔었는데...

아........ 정말 짜증났어요 맛도 서비스도 정말 -_ -

열한시 쯤에 갔는데 손님이 일단 단 한 명도 없었어요. 불안했지만 밥때가 아니라 그렇겠지.. 하면서 넘겼어요.

김치찌개랑 백반정식 시켰는데 그날 백반정식 메뉴가 순두부찌개였거든요

음식이 나와서 밥을 먹는데 어쩜 그렇게 맛이 없을 수 있는지...

과장이 아니라 이제까지 먹어본것중에 "제일 맛 없는" 김치찌개랑 순두부찌개였어요. 어쩜 그렇게 맛없을 수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저도 가끔 음식 하거든요. 잘될때도 망칠때도 있지만 솔직히 어떻게 만들어도 이것보단 맛있었어요.

그래도 하나에 5천원 넘게 주고 시킨거니까 저랑 친구는 꾸역 꾸역 먹었어요. 맛있다 맛없다 가타부타 얘기도 안 했죠 물론.. 비매너니깐

뜨거운거 먹다보니까 감기도 걸렸고 제가 코를 풀었거든요? 먹다가 코푼 휴지를 몇개 테이블에 올려놨는데

근데 그게 기분나쁘셨는지 "아.가.씨. 죄송하지만 그것좀 밑에 휴지통에 넣어요!!!"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예요.

휴지통 어디 있는지도 몰랐는데 테이블 밑에 숨어있더군요. 휴지통 어딨는지도 몰라서 찾으니까 거기 밑에 있다고 거기에 넣으라구 계속.. 밥

먹다가 중간에 밥먹던 손으로 밑에 숨어있는 휴지통 꺼내가지고 휴지 버렸어요.

죄송하지만이라는 말은 붙었지만 절대 죄송한 말투 아니었고 제가 죄송스러운 말투로 기분 나쁘게 말씀 하셨어요.

물론 남이 코 푼 휴지 나중에 치우시는 거 기분나쁘고 껄끄러운 일일 수 있겠지만, 그걸 저한테 치우라는 식당도 처음 봤구요;

백번 양보해서 치우라고 할수 있다고 쳐도, 밥먹을땐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정말 기분 최악이었어요.

그땐 넘 당황해서 그냥 넘어갔는데 계산하면서 생각해보니 열이 확 오르더라구요??

저뿐만 아니라 친구도 완전 기분나빠서 맛없다고 투덜댔는데 들으셨는지 모르겠네요.

졸업생인데 간만에 학교 왔다가 기분 망쳐서 갔어요. 원래 이런거 잘 기억하지도 않는 성격인데 오늘 또 지나가면서 보니까

열받아서 올리고 갑니다. 정말 평소에는 맛있고 친절한 곳인데 그날만 그랬던건지; 아님 제가 예민한건지 궁금하기도 하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8 2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