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개강하고 맛게 리뷰만 하고 사는 것 같은 묘한 기분입니다.
예전 참실이치킨 자리에 들어온 인성포차를 다녀왔어요.
참살이치킨 괜찮았는데...
사장님도 바뀌셨음.
위치는
조기요.
올리브영 옆 도네누 2층입니다.
요기요.
이름만 보면 조인성이 서빙해줄 것 같지만 전혀 안 그렇다는 거 미리 알고 가시길.
메뉴판입니다.
송판에 메뉴를 적어놨어요.
태권도부가 여기서 술 마시면 메뉴판 부수나요.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나 퀄리티 대비 비싼감이 듭니다.
김치찌게의 게가 너무 거슬려 으악.
기본으로 나오는 재첩국입니다.
재첩+부추+청양고추 조합이에요.
껍데기 안 깐 재첩국이라니...;;
원래 재첩국이란 것은 섬진강에서 갓 잡아올린 재첩을 껍데기와 분리해서 뽀얗게 우린 바다내음 물씬 나는 그런 음식 아니었던가요?
그냥 밍맛이에요. 기본안주니까 그러려니 하렵니다.
애기조개 같은 재첩 'ㅅ'
젓가락 끝 두 눈금도 안 되는 꼬마만두 같았어요ㅋㅋㅋㅋㅋ
양파장아찌도 같이 나와요.
생양파에 간장 묻은 부분도 있고 절은 부분도 있고 케바케.
양념똥집튀김을 시켰습니다.
그릇이 커서 양 가늠이 안 되는데 9000원 치고는...적은 것 같아요.
감자튀김도 섞여 있으니 똥집의 양은 보기보다 더 적습니다.
똥집 특유의 쫄깃함도 거의 안 나고 똥집 맛도 살리지 못했고 양념은 양념치킨의 그것과 흡사합니다.
흡사하지만 뭐랄까 하나 먹고 나면 그닥 땡기지는 않는 양념맛;;???
빈이네 똥집튀김이 떠올랐던 순간.
감자튀김.
무도 줘요.
전 똥집보다 무가 더 맛있었어요.
오뎅탕이에요.
국물보다 오뎅이 더 많은 오뎅탕은 오랜만입니다ㅎㅎ
작은 양은냄비에 나와요.
오뎅은 여러가지. 파, 양파, 당근, 두부도 들어갔구요.
맛은...
밍맛이었습니다.
좀 얼큰하거나 무를 넣어 시원한 맛이 나거나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물에서 어묵이 놀고 있는 맛이었습니다.
한 번 더 시켜먹었습니다.
맛이 바뀌었습니다. 청양고추의 얼큰한 맛도 나고, 짰습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주문해도 맛이 바뀌는 게 가능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동네 호프집 오뎅탕이 전골냄비에 어묵, 미나리 등 괜찮은 맛과 양에 7000원을 넘지 않아 상대적으로 많이 아쉬웠습니다.
사진은 안 찍었지만 5000원짜리 계란찜도 시켰습니다.
음...계란찜 5000원이면 적당한 가격이었고, 그에 상응하는 양과 맛이 나왔습니다.
근데 빈이네에서 기본으로 주는 계란찜과 똑같은 것을 돈 더 내고 먹는 기분이 들어서 초큼 꿍했습니다.
먹은 안주에 대한 전반적인 평은 가성비가 아쉽다입니다. 양 혹은 맛 둘 중 하나라도 좋아야하는데 둘 다 놓친 느낌이었달까요.
그리고 좀 많이 느립니다.
가게에 들어가고 10분 뒤에 수저와 컵을 줍니다.
제가 시킨 메뉴 중 늦게 나올 만 한 건 똥집 하나 였던 것 같은데...주문하고 20분 뒤에 똥집, 35분 뒤에 오뎅탕 나왔습니다.
서비스 감당 못할 정도로 테이블이 꽉 차진 않았어요. 총 6팀 정도 있었습니다. 한 팀이 시끄러운 단체손님이긴 했지만.
화장실엔 비데가 있긔 'ㅅ'
전화번호랑 영업시간은 깜빡했...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21:3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