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돈사, 간판과 상호명만 바뀐 듯한 홍싸리에 갔어요.
막 돈사에서 홍싸리로 바뀌었을 때는 갈매기살을 팔았는데, 유행지나니 다시 바뀌었나봐요.
싼맛에 많은 인원이 움직일 때 가던 집인데, 오늘도 싼맛에 갔습니다.
위치는 저기쯤.
3392이랑 홍싸리랑 같은 가게일 거에요.
3392는 비교적 좋은 고기, 홍싸리는 저렴한 고기??
갑천하, 육값하는 집 골목으로 들어가면 있어요.
근데 왜 흑싸리가 아니라 홍싸리일까요. 7에 돼지가 있어서 그런가.
기본 세팅은 이렇습니다.
상추, 양념파, 쌈장, 무생채, 파절임, 김치요.
상추가 숨이 죽었네요.
상추가 고기보다 비쌀 시절 대체재로 깻잎 줄 때가 좋았지...
입에 상추 대고 고기 넣어 쌈싸먹기 참 괜찮은 것 같아요.
편하고 입에 잘 들어가고ㅋㅋㅋ
단 밥과 함께 쌈싸먹으려면 여전히 손바닥에 하는 게 좋지만...
예전에 여기 신김치가 맛있었는데..
콩나물무침도 나왔었는데..
오늘은 김치가 많이 별로더라구요.
파절임은 무난무난했어요.
돈데이의 달짝지근한 파절임도 맛있었는데...
생삼겹살과 소갈비살이에요.
생삼겹살은 1인분 3900원, 소갈비살은 8900원이요.
고기질이 아주 나쁜 것 같지는 않아요. 냉동도 아니고...구울 때 하얀 기름 같은 것도 많이 나오진 않았어요.
저 가격에 고기질이 상급이길 바라는 게 이상한 것 같아요.
어디까지나 싼맛에 가는 집이라...
그런데 한 아이가 계속 예전보다 맛이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돼지갈비에요. 이것도 3900원이었던가;;??
근데 저건 판막구이수준ㅠㅠㅠㅠ
2인분이라 두 덩이가 나왔는데 하나는 뼈랑 판막이 없는 살코기판, 하나는 뼈랑 판막판...
맛은 갈비맛이요. 그리 자극적이진 않고 순한 양념입니다.
이 가게 비추하는 이유가...아저씨가 안 하셔도 될 말을 하세요.
"아가씨는 학생 아니죠?????"
.
..
...
....
고기판 엎어불라ㅠㅠㅠㅠㅠㅠㅠ!!!!!!!!
몇 년 동안 동아리 모임과 친구랑 고기 먹을 때 여기 갔던 게 급후회되었어요.
그럼 제가 조교겠습니까 교수겠습니까 애들이랑 같이 있으면 걔도 애겠지 생각하시지 고기 씹는 사람 마음에 상처를 주고 그러세요.
머리 짧은 학생에게
"이 분은 군인이신가봐요"
.
..
...
ㅋㅋㅋㅋ 제 사정이 아니라 그냥 웃었습니다.
아저씨가 미안하다고 서비스로
껍데기를 주셨습니다.
근데 평소에도 껍데기는 잘 주시던거라...
껍데기는 삶아져서 나온 거라 구운 것만큼 맛있진 않아요.
양념맛도 무난무난했구요.
된장찌개도 주시는데, 조미료맛 된장찌개요ㅋㅋ
어쩐지 혓바닥이 까끌까끌하다 했는데 먹은 애들이 이건 조미료 찌개라고...
김치 등 밑반찬은 셀프인데 채소, 김치, 찌개가 떨어지면 알아서 계속 갖다주시는 것은 고마웠습니다.
하지만 아저씨 흥.
한줄요약 : 싼 맛에 갑니다. 기대는 마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07:53: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