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겨울이라 몸을 잔뜩 움츠리고 다니다 보니까, 뜨끈한 방바닥에 몸을 지지며
바깥 날씨보다 더 찬 막걸리 한사발 쭉쭉 들이키고 싶은 생각이 물씬물씬 드는데..
안주로는 파전도 좋고 낙지볶음도 좋지만, 시골 분교 화장실을 통째로 갈아넣은 듯한
아스트랄한 느낌을 선사하는 홍어가 그 중 단연 으뜸이 아닐까 싶네요.
몇년 전에 홍어의 그 오묘한 매력에 눈을 떴음에도 녹록치 않은 가격 탓에 그동안은
부모님을 따라가서만 먹을 수 있었는데, 홍어를 먹기 위해 돈을 모은 건 아니지만
예전보다는 삶이 풍요로워진 덕에 큰맘먹고 한번 사먹으러 가 보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홍어를 파는 곳이 많지가 않고, 또 그 와중에 제대로 하는 곳은 더 적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내공 높으신 홍어 애호가 분들의 단골 정보를 좀 빌려볼까 해요.
홍어 중 으뜸으로 친다는 흑산도 홍어도 좋고, 한-칠레 FTA 이후로 저가 물량공세를 펼치는
칠레산 홍어라도 좋습니다. 믿을만하고 맛있고 가격까지 저렴한 가게 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거기다가 삼합도 맛있게 해주면 금상첨화겠네요. 누린내 안나는 돼지고기와 잘 익은 김치...(!)
먹는 데 일가견이 있는 몇몇 요주인물들의 리플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부디 긍휼히 여기시어 그냥 지나치지 마시고 조그만 정보라도 알려주시면 감사..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9:23: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