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의 기본 재료는 황기,수삼,대추,마늘,영계와 물이 되겠지만

해외에서 수삼과 황기, 대추를 구하기란 참으로 릐얼 쉿한 관계로

대체품목버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nauty chicken soup 이라고 명명한 이 레시피의 재료는

우선 사과(국내산이면 더욱 좋음)와 토마토, 양파와 마늘, 밤, 찹쌀(한인마트에서 구입가능) 그리고

각종 마트에서 재수좋으면 1.80불에 구입가능한 cornish game hen(a.k.a 영계)

머 이정도 되겠습니다.

참고로 4인분(4마리 기준)입니다.

우선 찹쌀을 물에 깨끗이 씻어서 소금간을 대충 한 뒤에 물에 4시간동안 불립니다.

시간이 없다면 전날에 미리 두시간정도 해놨다가 물기를 빼고 랩에 싸서 냉장고에 넣은 후 다음날 1시간정도 다시 불립니다.

그리고 닭을 해동해놓고(해동 안해두면 나중에 속이 너덜거리는 닭을 앞에두고 땅을 치고 후회함(정보))

큰 냄비에 물을 받아놓고 4등분한(등분 안해도 상관없음) 사과와 토마토(얘는 통째로), 그리고 깐마늘 대략 13개정도를

집어넣고 끓입니다. 황기를 대신하는 용사들이니 세심한 주의(토마토 괜히 뒤적거리면 새로 만들어야 됨(정보))

를 해주시고 후추를 미리 살포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육수(a.k.a 물)가 대략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고 30분동안 우려내시면서 닭의 손질을 시작합니다.

아름답게(강조(정보)) 해동된 닭을 보면 누가 내장을 다파내갔는데 그 공간에 깐마늘/깐밤/불린찹쌀을 투입합니다.

닭의 구조상 가끔 삼계탕 끓일때 찹쌀이 다 빠져나와서 장례식 분위기 만드는데 그걸 막기 위해서

찹쌀 약간-밤-찹쌀나머지-마늘로 단단히 항문을 봉쇄합니다.

그리고 명주실이 없는게 당연하므로 닭의 한쪽 다리를 세로로 절개하여 다른 다리가 통과할 수 있도록 합니다.

참고로 꼬아놓은 다리가 풀리면 닭죽먹을 각오하시는게 이롭습니다.

대충 시간이 됐다 싶으면 냄비를 열고 사과와 토마토를 건져낸 뒤에 샤론스톤 네 명을 투입합니다.

냄비의 물은 뻥안치고 걍 알아서 하시고(적정량을 제시해도 피 건져내고 물 다시붓고 하다보면 의미가 없음)

닭이 충분히 잠길 정도면 다 무난합니다. 닭을 넣으신 뒤에는 티스푼으로 소금을 가득 채워서 부어주시고

양파를 겉껍질만 까서 넣고 차후로 50분간 피와 기름을 건져내고 모자란 물을 충당하면서 열과 싸웁시다.

저는 이거하면서 프리즌 브레이크랑 판사 나와서 실제로 판결내리는거 보느라 냄비가 몇 번 넘쳤는데

선인의 우를 다시 범하는 원숭이같은 분들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대충 50분정도 지나면 다 익은거니까

건져내고 커다란 볼에 닭과 육수를 담습니다.

이제 네 마리의 닭을 혼자 즐기면 됩니다.

============================================================

이 미친 짓을 왜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