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식당 맞은편입니다. 해마루, 호미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있는 연두색 간판....
오늘 처음 가봤습니다. 유리창에 '김치찌개 2천원'이라는 글귀가 붙어있기에...
손님은 별로 없습니다. 오늘도 제가 유일한 손님....
메뉴는 아주 단순합니다. 햄김치찌개 3천원 등등 다섯 가지 밖에 안 됩니다. 전부 테이블 자리이고요,....
가게가 좀 춥긴 합니다.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김치찌개를 2천원에 파신다더군요. 물론 밥, 반찬은 리필 가능하고요...
햄김치찌개를 먹었는데 뚝배기에 나옵니다. 뚝배기가 잔류 세제 성분을 흡착하여 가열시에 다시 내뱉는다는 소리가 있어 걱정했는데, 이 곳은 뚝배기를 세척할 때에 절대 세제를 쓰지 않는다는군요.
찌개 맛을 표현하자면, 철모르는 새댁이 끓인 맛이랄까.... 다른 식당들만큼 맛있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조미료를 안 쓰는 곳이라더군요. 진짜 그런 것 같습니다. 숟가락을 암만 갖다대도 그 맛이 초지일관이니..... 그런 것을 보면 조미료가 들었는지를 감지하기는 어렵지만, 조미료가 안 들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만요..
반찬은 배추김치, 무나물, 마른반찬, 콩자반이었습니다. 오늘만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즉석으로 계란후라이도 해주시더군요.
아주머니는 꽤 친절하십니다.
매일 가기는 어렵지만, 조미료에 쩔어 살다가 가끔 조미료 없는 찌개가 그리울 때 한번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인 듯 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30 19:55: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