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하고 나서도 오랜만에 안암에서 친구들이 모이자고 하면 발길이 향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10년의 세월이 지나도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가게,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이모, 그리고 늘 똑같이 맛있는 음식 때문에 항상 설레는 마음으로 방문하는데요,
아무래도 참살이처럼 메인 거리는 아니다 보니 저학년을 비롯해 모르실 분이 많을 것 같아 소개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1. 위치
- 서울 동대문구 제기로6길 23
- 학관 뒤편으로 나오면 있는 안암사거리 내부 골목, 홍도야빈대떡 건너 80m 지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2. 메뉴
- 닭요리(닭갈비, 오돌뼈, 닭똥집, 닭곱창, (무뼈)닭발, 닭도리탕 및 볶음밥 등)
- 감자탕
3. 장점
- 평소 먹던 MSG 가득 프랜차이즈의 요리와는 다른 깊은 맛의 다양한 닭요리
- 이모님의 넉넉하신 인심,, 2인분 시키면 3인분 양이 나옵니다.
- 자매이신 이모님 두 분이 하시는데 정감있고 친절하십니다.
- 집밥 같은 밑반찬, 특히 깍두기 국물의 감칠맛이 밥과 함께 먹기 좋고 종종 미역, 시금치, 소시지 등등 기타 반찬도 주시는데 참 맛있습니다.
- 감자탕 고기는 마장동에서 공수해 오시는데요, 국물은 깔끔하며, 고기는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 좌식으로 된 방도 있어서 단체로 아늑하게 먹고 싶은 경우에도 추천드립니다.
4. 필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조합
- '닭갈비+닭곱창 섞어'가 부드러운 닭갈비와 쫀득한 닭곱창을 함께 먹을 수 있어 조화가 좋습니다. 술 안주로도 좋구요! (※사진이 바로 해당 요리인데요, 사진에 보이는 양념 색과는 달리 맵지 않습니다. 20인 이상 불특정 동행인 검증 완료했습니다.)
- 국물이 당길 때는 닭도리탕도 괜찮긴한데, 감자탕도 참 맛있습니다. 국물이 깔끔하고 MSG가 안들어간 맛이랍니다.
학교 생활에 대한 추억이 어떤 모양이든지, 고려대생이라면 직장생활 및 타지생활의 팍팍함에 '안암 한 번 가고 싶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누구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때 학창시절 다니던 가게와 맛난 음식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면, 그리고 그 가게가 아직도 있어서 찾아갈 수 있다면, 삶의 소소한 행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6-05 20:4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