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수면내시경 마쳤습니다.
아니 비수면 내시경이죠.
전 잠에 안들었거든요.
수면내시경 약물을 넣는데 팔이 너무너무 아팠습니다.
수술했을 때 혈관 막혀서 다시 뚫을 때도 이정도로 아프진 않았어요.
아프다고 계속 얘기하는데 무시하고 우악스럽게 계속 약물을 투여하더군요.
그건 뭐 팔 통증 나아지겠지 하고 참았습니다.
근데 잠들지도 않았는데 약물 투여하고 거의 30초만에 내시경을 집어넣더라구요.
제가 '눈을 뜨고' 있는데도요.
속이 불편하고 힘들다고 손을 들려고 하는데 간호사들이 힘으로 잡아 누르는 통에 손들지도 못했습니다.
다끝나고 어이가 없어 라인 빼달라고 하면서 간호사한테 물어봤어요. 원래 잠 들던지 말던지 그냥 하시는거냐고.
그랬더니 하는말이 '잠 안드셨어요?'
그래서 어이가 없어 반문했습니다.
주사약 넣을 때부터 아프다고 소리내는 거 못들었냐.
원래 마취됐는지 아닌지 확인도 안하고 막 쑤셔넣냐고요.
아프다고 손들려고 했더니 잡아 누르는 통에 손도 못 들었고
이럴거면 비수면하지 뭐하러 3만원 내고 수면내시경 하냐고요.
간호사 말로는 약 많이 들어갔다, 수면중에도 움직이는 환자가 많아서 누른거다 이러던데 제가 반문했습니다.
'눈을 뜨고' 수면마취가 되는 환자가 있다구요?라고 하니
아 죄송해요. 하고 더이상 얘기가 없네요.
약 투여하고 15분 지난 지금도 전혀 졸리지 않고 마취는 안 되었네요.
후기 미제공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3년 전 처음 위궤양 진단을 여기서 받아서 올해 새로 받았던 곳이 예약이 안 된다길래 여기서 받은건데 절대 다시는 안 올 겁니다.
그냥 비수면 내시경 하실 분들만 오시고 수면하실 분들은 다른곳 가세요.
+네이버 영수증 리뷰 명예훼손이라면서 삭제하려고 하셨네요.
결국 팔 통증은 3일 지속되었고 수면마취약 넣은건지 다른걸 넣은건지 하루종일 잠은 전혀 안 왔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5-05-31 08:0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