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들어오고서 에어컨 청소가 안 되어있는 걸 알아버렸어요.
올 여름도 일찍 더울거라는 생각에 4월 15일쯤에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이미 일정이 가득가득하셔서 2주 후에 방문일정을 잡고 너무 더러워 보이는 곳만 간단하게나마 청소해두었습니다.

대망의 방문일...
저는 너무 놀라고 말았습니다.
요며칠 너무 더워서 아 그냥 하루만 틀어볼까 생각했던 저를 매우 원망했고, 꾹참고 안틀었던 저를 매우 칭찬했습니다.

청소는 곰팡이제거제를 뿌리고 약간의 시간이 지난 후, 고압세척기로 쏴줍니다.
근데... 근데...!
그 조그만 에어컨 안에서 20분넘게 검은물만 나와요... 새까만 아이들이 폭포수처럼 쏟아내려와요!!!!
곰팡이가 굳은 채 덩어리로 나오는데 사장님이랑 저랑 너무 놀라서 소리질렀어요...
사장님께서 들고다니시는 양동이에 검은 물이 반 넘게 찬 듯 싶어요 청소하신다고..ㅠㅠㅠㅠ

금방 끝날 줄 알았던 청소는 거의 한 시간이 되도록 진행이 되었고, 역대급 에어컨이었다는 말씀과 약간의 에어컨 관리 팁과 함께
학생이라고 4만원만 받으시며 에어컨 잘 쐬시라고 하시고 가셨습니다.
진짜 청소하는 거 보면 10만원이라도 드리고 싶었어요 흑흑

겉이 깨끗하다고 해서 멀쩡한게 아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 체크받아보시고 청소하시고 쾌적하게 에어컨 쐬세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18:2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