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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어쩔수 없이, 딸기 들어가고 여름시즌용으로 내놓은 블루베리 케이크가 옆에 있길래 먹었습니다.
맛은 뻔해요. 뻔한 생크림케이크 맛. 사진처럼 맛있어요. 맛있습니다. 네... 맛있었네요.
우선, 블루베리가 잔뜩 올라가 있습니다. 케이크에도 블루베리가 쏙쏙박혀있구요.
블루베리 스무디 시켰는데 블루베리는 안들어가고 시럽만 들어가는 커피전문점의 음료와는 달리
제 이름값을 하는 케이크입니다.
요즘 케익 한조각이 점점 비싸지는것 같아요. 코로나때문에 잠깐 멈추긴했지만
디져트나 카페문화가 활성화되서 그런지 마카롱도 케익도 비싸지네요 ㅠㅠ
마호가니(도레도레)의 케이크와 비교해도 이렇게 풍성히는 안올라가는데 (마호가니가 살짝 더 비쌈)
이정도 블루베리면 케익이 비싸다곤 생각이 안들정도로
맛잇고 충실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케익이 구획으로 나뉘어있는데
- 맨 아래는 블루베리 퓨레(?)로 새콤하고
- 중간층은 크림+케이크+블루베리 잼으로 이뤄져서 아래와 윗부분을 이어주는것같아요.
그냥 통으로 생크림케이크 처럼 되있으면 먹다가 물릴것같은데 이런 구성때문에 먹는 재미가있었습니다
- 윗부분은 생크림에 블루베리가 통으로 박힌 부분으로 surface의 블루베리 다닥다닥이랑 이어집니다.
가장 일반적인 생크림케이크 맛인데 생크림이 느끼하거나 눅눅하지않고 되게 신선한 느낌이에요.
가까이에 있는 마호가니가 있어서 그런지 자꾸 마호가니랑 비교하게 되는데
마호가니보다는 높이가 작아 두개 세개 포장해야하나 망설였는데
한조각만으로도 다 먹고나니 든든했습니다. 생각보다 양이 되네요.
블루베리쨈만 잔뜩이고 블루베리는 없는 케이크를 봐서 그런지
다시 사먹을것같아요. 물론 옆에 딸기케익이 있다면 딸기케익을 먹겠지만 ㅠㅠ 그래서 별 4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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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02일 수요일의 일기
오랜만에 리뷰게에 글을 쓰네요.
한동안 잘 못지낸거같아요.
하고싶은거 해내고싶은건 다 실패하고 막막하고... 불면증에... 안마시던 술도 매일마시고
밤늦게 게임하고 할거없는데 컴퓨터하고. 방안엔 모든물건을 다 집어던져서 부서져있고.
지금까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던적은 없는데, 이젠 새로 도전하는게 무섭고 두려워요.
이런게 나이 먹는건가...
여튼, 궐기대회랍시고 힘내보자 했는데
어렵게 낸 용기가 또 좌절되고... 힘들게 마음먹은게 부숴지니까. 손을 못대겠더라구요
한 두달정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 궐기대회2랄까요, 힘내고싶을땐 항상 약간 비싸고 맛있는걸 먹고
"그래 할수있어" 뭐 3류 만화 대사같은 말을 하곤하는데 그냥 갑자기 그런생각이 들었어요.
유난히 이번겨울은 딸기케익이 먹고싶더군요.
제가 한동안 음식을 자유롭게 먹을 상황이 안됬는데
제일 먼저 생각난게 육회랑 딸기케익이었어요.
겨울이오고 딸기철이 왔는데도 어째선지 제가 딸기 케익을 먹을 일은 없었습니다.
뭔가... 너무 의미부여를 많이 한 탓이겠죠.
한 조각 베어물면 뭔가 다 잘할수있을것같고 다시 시작할수있을것같고... 그래서 그냥 파리바게트 이런데 말고
유명하고 꽤 근사한(?) 딸기 쇼트를 먹고싶었거든요.
예전부터 가보고싶었던 유명한 가게는 막상 폐업했고
어떤곳은 마침 딸기케익만 다 품절이라던가...
같이갈 사람이 없던건 차치하더라도 뭔가 먹으려고 할때마다 못먹었어요.
다시 잘 해보자 마음먹는일이 하루 이틀 미뤄졌던거처럼
딸기시즌은 그렇게 끝나갔습니다.
정신차리니까 여름이 오려하고 6월이더라구요
정확히는 어제 6월 1일에 眞인생궐기대회 이런걸 혼자 했는데
오늘 케익을 먹으면서 더 힘내야지.했어요. 그래서 아무생각없이 며칠전 유튜브에서 봤던
르빵 명동성당점(의 딸기케익이 맛있다는 댓글을 보고)을 갔는데
별기대안했거든요. 딸기는 이제 다 들어갔을테니까.
근데 냉장고에 사진처럼 떡하니 탐스럽고 신성하며 위대한 딸기케익님이 계시더라구요.
역시 ... 신은... 날.. 버리지...않았엉... 하면서
일끝나고 6시 다되어서 갔는데 사진처럼 남아있었었어요.
오늘은 서점에 볼일도 있어서 영풍/교보문고를 다녀와야했기에 그동안 들고다니기 힘들고 날씨도 더우니까
(딸기케익이 엄청 여유있게 많이 있었음)
집들어가는길에 사야지 하고 서점다녀왔는데
...
없는거에요. 딸기케익이.
사진기준으로 윗쪽에 있는 딸기케익은 예.약.상.품. 이라서
눈앞에 보이는 딸기케익은 파는게 아니래요.
눈앞에 보이지만 존재하지 않는 형이상학적인 케익이래요.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았음)
딱 봐도 대충 딸기 하나 올리고 딸기잼 들어간 가짜가짜 진심없는 가짜 케익이 아니라
단면에 보일정도로 통째로 딸기가 다닥다닥 들어간 신성한 케익이라 + 겨울부터 먹고싶었던 터라
너무 기대를 많이 했는데. 핡핡핡핡....
르빵언냐 : 저건 예약한 상품이라... 이젠 딸기(케익)은 구매할수 없을거에요...
나 : 저 한시간전에 왔을땐 많았는데 너무 아쉽네요. 그럼 내일은 몇시쯤 딸기 케이크 나오나요?
르빵언냐 : 아니요 딸기는 구매할수 없을거에요ㅠㅠ 시즌도 끝나서 딸기는 안나와요
나 : ???
르빵언냐 : 홀케익 포함해서 딸기케이크는 예약도 진작에 끝났고 올해는 이제 안나와요
나 : 전혀 전혀 전혀 안나오나요?
르빵언냐 : 네. 방금 그게 마.지.막 이었어요. 사실 그것도 예약취소해서 생긴거라...
혹시 예약취소되거나 하면 조금씩 나오는것 빼고는 방법이 없겠네요 ㅠㅠ
나 : 그럼 혹시취소되거나 하면 제 번호로 연락을...
르빵언냐 : 달라는 분이 많으셔서 그렇게는 안하고 대신 저희쪽에 문의를 주시면 구매는 가능하세요.
진짜 정말 거짓말처럼
한시간전에 봤던 탐스런 딸기케익이
올해의 마지막 딸기케익이었대요.
그냥 끝.
마지막.
끝.
.......
오늘의 교훈 : 더 잘하려고 뜸들이지말고
기회가 왔을때 그순간 가로채자.
늘 준비된 사람일것.
이라는 교훈을 꼭 자기전에 적어야지 해서 오늘의 일을 적으려고
리뷰게에 일기도 남겼음
일기도 끝.
p.s)
어쩔수 없이, 딸기 들어가고 여름시즌용으로 내놓은 블루베리 케이크가 옆에 있길래 먹었습니다.
맛은 뻔해요. 뻔한 생크림케이크 맛. 사진처럼 맛있어요. 맛있습니다. 네... 맛있었네요. 우선 ... ...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3 03: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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