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닭이 떠오른 날에 다녀왔던 식당입니다.

물론 자전거와 함께 부산 해안도로를 질주하고 다녀온 마지막 식사였지요

'어느멋진날'
식당 이름부터 낭만 터집니다.

1. 장소
    일광해변따라서 유유자적 거닐며 내려오다보면 해변가 옆에 자리 잡은 예쁜 가게가 있습니다.
    목조로 꾸며진 예쁜 가게라 밤에도 눈에 확 띄었습니다.

2. 식사
    전복밥
    고소한 볶음밥에 초승달 모양으로 로제소스를 예쁘게 담아줍니다. 또 부드럽게 조리한 아담한 전복이 2마리 올라가 있어서 일단 플레이팅이 정말 예뻐요
    볶음밥은 보슬보슬 잘 볶아졌습니다. 밥알 한 톨 한 톨이 잘 흩어져 부드럽게 씹히는게 좋았습니다.
    소스와 함께 나오는 볶음밥인만큼 볶음밥 자체에 간이 슴슴하기를 바랬고 딱 적당히 슴슴하여 소스와 함께 먹기 좋았습니다.
    소스의 진하기도 토마토소스의 새콤한 맛을 적당히 눌러주는 정도만 크림을 섞어서 맛을 해치지 않았고 무엇보다 고소한 향을 잘 살려서 먹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전복은 상당히 부드러웠어요 너무 오래굽거나 또는 너무 덜 구우면 전복의 살은 딱딱해서 턱이 아프기 마련입니다. 여기는 전혀 그런것이 없었어요
    전체적으로 맘에 들었습니다.

    전복새우장덮밥
    전복내장으로 비벼진 밥 위에 새우장과 노른자, 날치알, 김 등이 예쁘게 담겨져 나옵니다.
    새우장은 우선 비주얼을 위해 통으로 얹어져 나옵니다. 이를 먹기 편하게 자를 수 있게 가위도 함께 나옵니다.
    새우장 하나만 똑 꺼내서 맛을 봤을때 짜지 않고 적절히 단맛이 남아있는것을 느꼈습니다. 꽤 신선할때 장을 담근거 같아요
    숙성도가 너무 오래되서 새우살이 막 무너지는 그런 형편없는 새우장이 아니어서 좋았습니다.
    또 짜지 않다는 점이 맘에 들었는데요 전복내장과 생선알은 바다식재료인 만큼 그 자체만으로 짠맛이 나는데  새우장 까지 심하게 짰다면 ... 어우...
    새우장을 딱 적절하게 간간하여 밥과 잘 섞었을 때 적당한 간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 노른자도 한 몫을 했습니다. 노른자가 간간함을 눌르고 고소한 맛을 살려주었다 생각됩니다.

여담.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부산입니다. 해변가 옆에서 달도보고 바람도 쐬고 맛있는것도 먹고...
   해운대, 광안리를  벗어나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신세계가 펼쳐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8 21:2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