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부산에가면 회는 무슨... 부산 사는 사람들이 데려가는 고기맛집을 다녀옵니다.

짧게 남기고 사라질께요

광안리 끄티집 입니다.

1. 장소
    광안리 해변 주도로를 벗어나 좀 뒷쪽에 숨어있는 골목을 뒤지면 나오는 가게 입니다.
    살짝 언덕지기는 하지만 그리 찾아가기 어렵지는 않았어요
    외벽과 내부를 자개로 장식했고 분위기는 묘하게 근대와  80년대의 분위기를 섞어놓은 요상한 분위기였습니다.
    술마시기는 최고였어요

2. 안주
     소고기말이 찜 / 21,000 원
     엄청 담백하고 또 푸짐했어요 쪄내서 그런지 고기를 구운 향 말고 차돌 특유의 기름진 내음이 숙주, 표고, 팽이버섯, 실파의 향과 잘 어울렸어요
     한 개씩 집어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간이 남쪽나라 음식 치고는 매우 약하여 함께 주는 소스와 꼭 찍어드시면 아주 맛있게 드실 수 있을겁니다.

     밀푀유나베 / 22,000 원
     뭉근하게 중간불로 수다떨면서 느긋하게 끌이다보면 어느새 빼곡히 박혀있던 알배추의 숨이 죽어가며 진한 육수가 담겨있는 전골이 되어 있습니다.
     국물을 맛보면 맥주는 뒤로 치우고 대선소주를 한 병 소환하게 되는 마법의 국물...
     고기는 기름기를 많이 제거하여 사용한 것 같아요
     기름이 동동 떠서 혐오감을 주는 국물이 아니라 맑고 진한 고기육수가 되서 아주 만족스러웠스니다.
     옵션으로 칼국수 면사리 추가 가능합니다.

     해물듬뿍 부추전 / 10,000 원
     이거를 먼저 시키지 않기를 잘했던것 같습니다. 이거 먼저 시켰으면 다들 막걸리 거나하게 먹고 뻗었을 것 같아요.
     해물 듬뿍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부추향은 잘 살려서 나름 향긋한 부추전이었어요 너무 오래 부쳐서 태워먹지도 않고 딱 맘에 들었습니다.

부산여행은 격년에 한 번씩은 꼭 다녀올것 같지만... 이렇게 먹을게 많다면... 회를 먹고오지는 않을 것 같네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7 18: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