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떠나는 졸업생입니다. 국시랑 개업 첫날부터 갔었고, 이번 달까지 꾸준히 다닌 단골이었습니다. 떠나면서 아쉬운 마음에, 생각보다 국시랑 추천글이 많지 않아서, 그리고 늘 반갑게 맞아주셨던 국시랑 사장님의 가게가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에 글을 남깁니다.

 꽤 오래토록 학교에서 생활해왔습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음식점을 고를 때 주요 기준으로, 배부른 양과 평균이상의 맛,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사장님의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양적으로 국수사랑보단 조금 적지만 국수와 김밥 조합으로 먹을 때 항상 배불리 먹었습니다. 예전엔 꼭 김밥 꼬다리는 남겼는데 요새는 양이 조금 늘어서 다 먹는 편입니다.
  또한, 국수사랑의 국수나 법후의 멸치국수보다 개인적으로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국수사랑은 국수자체가, 그러니까 국물이나 면발 둘다 살짝 부족한 것 같습니다. 법후의 멸치국수의 면발은 식감이 좋으나 종종 멸치냄새가 강한 경우가 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국시랑의 경우 멸치를 따로 볶아서 국물을 내신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그런지 저에게는 위의 가게 중 제 입맛엔 가장 맞았습니다. 참치김밥의 경우, 국수사랑의 참김은 햄, 어묵?, 참치 등 이것저것 많이 넣어서 맛 있긴한데 개인적으론 좀 기름지다? 혹은 과하다?는 느낌이 살짝있었는데, 국시랑의 경우 야채와 참치의 비중이 적당하고 맛이 깔끔했습니다. 다음으로, 가격 역시 몇년 동안 크게 변동없이 유지되었습니다. 최근에 살짝 오르긴 했으나, 재료값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국수인가 김밥인가 둘 중 하나를 500원 정도 인상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오랜 단골이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주 다니면 사장님께서 단골들을 기억해주시는 편이예요. 가끔 손님 없는 시간대에 가면 고구마전이나 매생이전같이 남는 재료로 사이드메뉴를 만들어주십니다. 가끔 오렌지나 수박같은 과일을 주시기도 합니다. 또, 겨울철에 감기걸리면 모과차를 내어주시기도 하구요. 

 쓰다보니 국수사랑이나 멸치국수의 단점이 부각된 것 같은데, 3가게 모두 자주갔던 가게입니다. 국수사랑, 멸치국수의 경우 김밥과 국수보다 다른 메뉴들을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폄하의 의도는 없습니다. 그저 겹치는 메뉴를 비교했을 때 국시랑의 메뉴가 괜찮았단 것이고 또, 지극히 개인적인, 주관적인 평입니다! 개인적으로 참 자주가고 좋아했던 가게인데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추천하고 갑니다!
 
위치는 나그네파전 근처, 홍도야에서 길따라 조금 더 내려가면 있습니다. 

(음식 리뷰 처음해봐서 ㅠ 나오자마자 찍는다는게 조금 먹고나서 기억나는 바람에.. 살짝 지저분할 수 있습니다 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1 04:3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