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 타고 어디 주차할까 두리번 거리면서 가로수길 지나갔는데 어디 있는 건지 못 보고 지나칠 정도로 신경 안 쓰면 안 보이는 존재감 없는 외관. 같이 차에 타고 있던 사람까지 3명이 동시에 찾고 있었는데도 못 찾은 거 보면 제가 주의력이 부족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2. 내부로 들어가니까 굉장히 넓어 보입니다. 천장이 높고 기둥이 없어서 그런 듯. 굉장히 깔끔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3. 아침에 가면 생각한 것보다는 사람이 적습니다. 근데 11시 넘어가면 정신없어집니다.

4. 애플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려고 하면 6일 뒤 예약까지 꽉 차 있습니다. (주말 기준) 게다가 금방 찹니다. 그냥 예약하지 말고 아침 일찍 오픈하자마자 애플스토어 가서 현장접수를 하세요. 늦어도 한 시간 이내에 차례 돌아옵니다. 하지만 11시 이후에 간다면.....

5. 현장 접수는 왼쪽 벽 끝 쪽에 아이패드 들고 있는 두 명한데 가서 현장접수한다고 말하면 됩니다. 아침에 가면 바로 접수 가능한데 11시 넘으면 이것도 줄 섭니다.

6. 현장접수하면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문자가 옵니다. 주위 카페에서 기다리다가 문자 받으면 와서 가운데 쪽에 있는 직원에게 문자 받았다고 말하면 됩니다. 그럼 아이패드로 체크인 해 주면서 앞쪽 의자에 앉아 있으면 찾아가겠다고 합니다.

7. 이 체크인을 문자 받고 15분 내에 안 하면 다음 사람으로 넘어갑니다.

8. 앉아서 기다리다 보면 직원이 이름 부르면서 저를 찾습니다. 여기 있다고 손 들면 됩니다.

9. 내 폰의 증상을 잘 들어줍니다. 공식서비스센터처럼 진단센터 보내서 판단하지 않고 들고 있는 아이패드로 현장에서 진단합니다.

10. 당연히 진단 프로그램 돌리면 이상 없다고 나옵니다. 여기서 이상 있다고 나오는 걸 전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증상이 현장에서 재현되길 빕시다. 아니면 증거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가셔도 되고요. 저는 현장에서 상담 받는 도중에도 증상이 재현되어서 다행이었습니다.

11. 저는 아이폰X이 LTE가 안 잡히는 문제로 무상리퍼, 아이패드 프로2 12인치 유리가 깨져서 유상리퍼 두 건으로 접수했습니다. 한꺼번에 접수 안 됩니다. 하나씩 따로 접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직원도 두 명이 동시에 달라붙습니다.

12. 먼저 진단 돌리는 건 무상이든 유상이든 똑같습니다.

13. 유상의 경우 진단 끝나면 재고가 있다면 ‘새 제품’을 들고 옵니다. 리퍼가 아니라 ‘새 제품’입니다. 시중에 파는 풀박스는 아니고 부속물은 다 빠진 본체만이지만, 분명히 ‘새 제품’입니다. 그런데 공인 서비스센터의 리퍼 가격보다 쌉니다. 아이패드 프로2 12인치가 리퍼 받으면 87만원인가 90만원인가 하는데 애플스토어에서 새 제품으로 교환 받으면 74만원입니다. 국민카드 5개월 무이자로 질렀습니다. 리퍼하는 것처럼 당연히 파손된 제품은 회수합니다. 서비스센터 갔으면 3일은 걸렸을 텐데 애플스토어엔 재고가 있으니 빠르네요. 근데 제가 가져간 게 마지막 재고였습니다. 아이패드 프로2 12인치 물건 너무 없어요....

14. 무상의 경우, 할 수 있는 건 다 해봅니다. 그냥 리퍼해 주면 안 되나 싶을 정도로 오랫동안 끈질기게요. 진단 프로그램 돌려 보고(안 나옴), 네트워크 초기화 해 보고(미해결), 초기화해 보고(미해결), 유심 청소하고 다시 껴 보고(미해결), 공장초기화한 후에 복원을 안 해 보니까 증상 해결. 복원 파일이 깨진 거 같다고 리퍼 받아도 이 복원파일 불러오면 똑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복원하지 말고 새폰 상태로 쓰라고..... 와이파이로 아이오에스 올리면 간혹 이런다고 하니까 아이오에스 업데이트 왠만하면 컴퓨터 아이튠즈로 합시다.

15. 유리에 기스 있어서 리퍼해 주길 바랐는데 안 돼서 실망했습니다.(시무룩)

16. 만약 복원 안 하고 쓰는데 증상이 재발한다면 유심 불량일 수도 있으니 통신사에 문의해 보라고 합니다. 그래도 계속되면 리퍼해 준다고 하네요. 통신 문제로 무상 리퍼 받기 참 힘듭니다.

17. 열 시 반에 현장접수해서 열두 시 반에 다 끝났습니다.





결론 요약
1. 힘들게 예약하지 말고 현장접수 하자.
2. 유상 리퍼 대상이면 애플스토어로 가는 게 싸고 빠르다.
3. 무상 리퍼면 서비스센터에서 4일 걸려서 빠꾸당할 것을 당일치기로 빠꾸당할 수 있으니 시간이 아까운 분은 애플스토어로.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20:5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