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순대국 따뜻하고, 든든하고(고칼로리!!!), 배고플때는 정말 자연스럽게 선호하게 되는 한끼 식사 매뉴입니다.

요 며칠 계속 춥고... 일하기 싫은데 노동하러 용인 수지에
가게되었고...  우연히 사람이 빠글빠글 한 순대국 집이 보여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내부는 넓고 남녀노소 연령에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로 꽉  차있었구요
오픈주방이라 음식의 조리과정을 다 지켜볼 수 있었어요

푹 삶은 머릿고기와 순대(돼지 내장들 부속고기의 총칭)가 푸짐하게 접시에  얹혀져 나가는 것을 보니... 보기만해도 든든해 지더군요

쨋든 순대국을 시켰습니다.

매뉴구성은 사진과 같습니다.
맛보기 고기, 깍뚜기(박지), 배추김치, 각종 양념장과 다대기, 순대국, 공기밥

우선 맛보기 고기에서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부드러운 머리고기와 간, 허파 등 내장 고기들이 나오는데 에피타이져 겸 반찬으로 딱 좋았습니다.

깍두기와 김치는 썰어져 나오지 않아 가위로 직접 잘라야 했는데  양념이 많이 묻어있어 자를때 튈까봐 조마조마 했디만.... 맛은 있었어요. 특히 깍두기는 적당히 익어서 아삭하면서 겨울무 특유의 단맛이 남아 있어 좋았네요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 주 요리인 순대국 입니다.

학교 앞에 있던 병천순대국 이외에 고기/순대가 국물보다 많은 가게는 이 가게가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진짜 푸짐하구요 보통 사이즈가 우리가 알던  병천순대국 특 에 준하는 양이었습니다.
국물은 뼈국물을 정말 푹 고아서 만든 뽀얀 육수를 사용하는데 기름기가 없는 담백한 육수이고 고소함이 좋았어요 기름은 딱 순대국 안에 들어있는 고기에서 나오는 정도였어요

고기는 적당한 정도로 삶아내서 따로 썰어 담아주시는 거 같아요
여기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포인트가 하나 있다면 곱창이 쫄깃쫄깃하지 않고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수준에서 최대한 가볍게 익혀 부드럽게 씹히는 말캉말캉한 식감이에요 이것만 넘어간다면 나머지 고기들은 다 충분히 맛있고 살코기에서 충분히 돼지고기 특유의 고소함을 즐길 수 있는 정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국 안에는 순대는 야채순대와 찹쌀순대가 들어가 있어요 나름 씹는 맛도 좋고 간간해서 부셔서 밥과 비벼먹으니 그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굿굿

이틀 연속으로 가게되는 밥집은 참 오랜만 입니다.

수지쪽으로 오실 일 있다먼 꼭 한번 들려보시길 바래요 ㅎㅎ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3 02: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