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비가 안들어와서 겨우겨우 연명하고 있는 와중에 어쩌다가 방에서 2만원 정도가 생겨서 큰 맘 먹고 튄닥꾼닥 오븐구이에 감자튀김 콜라까지 시켰습니다. 제 자취방이 좀 가파른 언덕이구 가로등이 없어서 배달음식 오시는 분들이 다들 힘들어하셔서 출발하시면 내려가겠다고 말씀드리고 주문을 했죠.
30분 정도 지나고 전화가 와서 돈을 챙기구 내려가서 배달하시는 분께 돈을 드리구 치킨을 받았습니다. 14100원인가 해서 15000원을 드렸는데 천원을 거슬러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어요..
위에도 언급했듯이 자취방이 좀 언덕이라 다시 올라가니까 땀도 좀 나고 해서 씻고 나왔는데 마침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튄닥꾼닥 사장님이셨는데요. 오븐구이를 갖다줘야 했는데 파닭을 보낸 것 같다고 잘못 보냈다고 다시 바꿔줄테니까 전화하면 다시 내려오라고 하시길래 여기까지 올라오시기도 힘들 것 같고 괜히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괜찮다고 이거도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라고 했는데 그러니까 정말 죄송하다고 그러시길래 괜찮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런데 좀 있다가 다시 전화가 또 오셔서 오븐구이랑 감자튀김까지 시켰는데 학생 너무 손해보는거 아니냐고 바꿔줄 수 있다고 말씀을 해주시던데, 이미 뜯어서 먹고 있는 상태라서 괜찮다고 다음에도 시켜 먹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다 먹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저한테 이걸 가져다 주셨다면 다른 분들께도 잘못 배달을 하셨던 것 같은데.. 저 때문에 그 분께도 피해가 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ㅠ 그냥 바꿔주신다고 하실 때 뜯지도 않았었는데 그대로 들고 내려가서 바꿀 걸 그랬나봐요ㅠㅠㅠㅠ 혹시 오늘 저때문에 파닭대신 오븐구이 드신 분 계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ㅠ
속상한 마음에 주절주절 써봅니당...
결론은 튄닥꾼닥 짱짱맨...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18: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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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잡담 | 등록일 : 2017-11-16 22:02:32 | 글번호 : 35128 | 0 4622명이 읽었어요 모바일화면 URL 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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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튄닥꾼닥 사장님께 잘못한 것 같아요....ㅠ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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