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파스에서 보고 라온홈케어에 제 방(하숙집 방) 벽결이 에어컨 청소를 예약했습니다.
예약은 어제였는데 오늘 청소가 끝났고, 결과적으로 진짜 완전 리얼 대박 헐 만족스럽습니다.
고파스에 이미 후기가 많지만 라온 홈케어를 더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에 후기를 써요.

1. 8월 4일 금요일 방문
청소 예약날인 어제 방문해주셨는데, 사장님께서 왔다 가신 후 알게 된 것은 내 하숙집(+하숙집 아주머니)이 답이 없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벽걸이 에어컨과 벽지 사이가 전부 실리콘으로 도배가 되어있더라고요. 에어컨 커버가 벗겨지지 않아, 사장님께서 칼로 다 잘라내셨어요. 또 커버를 벗기고 보니 국적 불명(중국산으로 추정하심) 상표 불명(태어나서 처음 봄) 제조년월 불명의 조잡한 에어컨이었습니다.
그리고 치명적인 문제가, 에어컨을 세척한 오물이 빠져나갈 관이 분리가 되어야 관이 막히지 않게 오물을 내려 보낼 수 있는데, 제 에어컨은 난데없이 내부가 일체형이라, 관이 분리되지 않아서 청소하면서 오물이 내려갈 곳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8년 하시면서 이런 구조의 에어컨은 처음 본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약 한 시간 정도 에어컨이랑 씨름하다가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돌아가시는 중에 전화를 하셔서!! 오늘(토요일) 다시 봐보겠다고, 다른 관을 연결해서라도 청소를 해보겠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장님 성격이 굉장히 꼼꼼하신 것 같았는데 청소 못 하고 돌아가신 게 굉장히 찝찝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숙집 흉보기
짐 지고 계단 내려가고 계신 사장님을 하숙집 아줌마가 붙잡았대요. 원래 본인 할 말만 하시고 다른 사람 말은 안 듣는 분이신데, 사장님 잡고 질문만 하고 대답은 듣지도 않고서는 또 저한테 와서 자기가 물어봤는데 대답도 안 하고 간다고 막 사장님 욕하시고.. 에어컨 구조 때문에 청소 못 하고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거짓말 한 거 아니냐, 실력이 없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이나 하시고 진짜 최악…ㅎ
그리고 제가 올해 이사왔는데, 에어컨 틀기 전에 필터 청소하려고 보니까 내부가 다 새까맣게 곰팡이었어요. 근데 아줌마한테 에어컨이 너무 더러워서 청소 안 하고는 못 쓰겠다고 하니까 아줌마는 전에 살던 사람이 청소하는 거 봤다고 우기더라고요. 에어컨 그냥 쓰라고. 깨끗하다고 하시면서……ㅋ (사장님 판단으론 설치한지 최소 10년인데, 그 동안 분해도 청소도 안 한 것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청소 후에 보니 내부에 곰팡이가 착색된게 많았거든요)

2. 8월 5일 토요일 추가 방문
오늘 아침에 다시 와주셨는데, 말씀하신 대로 링겔 관 같은 걸 가져오셔서 이리 저리 꽂아보시더라고요. 그런데 꽂아지지 않아서 결국 청소를 조금씩 살살 하면서 그때그때 물을 빼는 식으로 하겠다고 하셨어요. 그 과정에서 오물이 벽을 타고 흐를 수 있다고 말씀도 하셨는데, 별로 흐르지도 않은 데다가 흐를 때마다 바로 닦아주셔서 벽에 묻은 것도 없고 깨끗합니다. 청소 시간은 약 1시간 걸렸고, 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리면서 해주셔서 너무 죄송하고 또 감사했어요.
사진은 전후 비교인데요. 맞는 명칭인지는 모르겠는데 저 윗부분 에바(?)가 원래 회색인 줄 알았는데 청색이 도는 은색이었고, 다른 분들처럼 저도 송풍팬이 검정색인줄 알았는데 민트색이었습니다. 진짜 놀랬어요. 마감재가 20kg 들어가는 통 절반에 오물이 가득 찰 정도로 곰팡이 투성이였거든요. 뒤처리도 깔끔하게 다 닦아주시고 에어컨 커버 곰팡이도 다 씻고 닦아서 말려주시고 에어컨 어떻게 해야 깨끗하게 쓰는지도 알려주셨어요.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아요. 상쾌하고 너무 행복해요. 대만족입니다.

참, 비용은 5만원(예약금 1만원 선지불+4만원 후지불 또는 전액 선지불 형식)이었는데, 저는 예약금 1만원 드리고 오늘 5만원 드렸습니다. (사장님께서 더 달라고 하신 건 아니에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0 00:2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