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부산점을 들렀는데 휴무네요

영업중이라고 표시된 구글을 저주합니다

구글을 욕하면서 걸어가다가 그 바로 옆에 프라하993이랑 복순도가가 있다는 사실이 기억났습니다

바로 옆에 있어요

F1963이라는 공간안에 테라로사커피 복순도가 프라하993 등이 있는데요

예전 고려제강 공장인가 자재창고인가 하는 건물을 재활용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맹종죽이 있는 정원도 멋지게 꾸며서 볼만하더군요

나름 핫플레이스가 될지도

복순도가 막걸리와 프라하993의 라거를 시음행사도 하더군요

복순도가는 오랜만에 마셔보니까 재밌네요

과연 프리미프리미엄막걸리 중에 유명할 만 합니다

람빅이나 와일드에일에서 느낄 수 있는 과일향과 비슷한 과실향과 새콤함이 즐겁군요

혼자 술+밥 하기에는 막걸리가 부담스러워서

프라하 993은 생각보다 되게작아요

양조설비 등이 차지하는 공간이 작진 않지만 매장은 작아요

한국어가 능숙한 외국인 셰프가 있습니다

맥주는 대략 7-8천 정도하는듯하고 샘플러 4가지는 1만원입니다

꼴레뇨가 2만6천이라 먹을까하다가 모듬 메뉴 샘플러+맥주샘플러 세트를 혼자 시켰습니다

3만 5천원


음식이 나오기전에 간단히 안주하라고 감자튀김이 조금 나옵니다

근데 세트메뉴에도 감튀가 있...

세트는 새우와 파인애플꼬지2개
닭꼬치3개
버섯 야채꼬치 2개
깔라마리 구이?튀김?
감자튀김으로 구성되어이습니다

깔라마리는 튀김옷 같은게 없이 튀긴건지 구운건지 잘 모르겠는데 맥주 안주로 괜찮네요 깔끔합니다

닭꼬치는 향신료가 좀 느껴지는 맛이라 저는 좋았습니다

일본이나 한국식 닭꼬치가 아닌 그런 닭꼬치는 또다른 매력이 느껴집니다

감튀는 무난하니 괜찮았는데

맥주는 음...

무난해요
근처 테이블 할아버지들이 너무 맛있ㄱ 드시고 포장까지 해가시는게 신기했는데

맥주는

페일라거
바이젠
스타우트
ipa

솔직히 나쁘진 않아요

바이젠도 특유의 바이젠 향이 살아있고
스타우트도 부들 씁쓸 고소하고
ipa도 적당합니다 과일향보단 풀향 솔향 쪽

근데 체코 프라하가 이름에 들어갔으면 필스너가 메인이어야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나쁜 맛은 아닙니다 근데 솔직히 그만큼 탁월한 라거라는 감흥은 안생깁니다

체코하면 누가 뭐래도 필스너의 고향인데..

흑맥주를 넣고 싶으면 다크라거를 넣어도 좋을거 같고...

프라하라는 이름에 신선하고 뛰어난 멋진 필스너를 기대하고 갔던 입장에서는 솔직히 실망감이 없진 않네요

부산에는 워낙 다양한 스타일을 잘하는 크래프트브루어리가 많은데 차라리 남다르게 필스너를 확실하게 만들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인테리어는 참 예쁘고 가격이나 서비스도 합리적이고 요리도 괜찮으니 연인들이 가도 좋을듯합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9 06:5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