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구입했다가 몇군데 줄을 쳐놓고 환불한 법서를 잘못 사서
바꿔달랬더니 아줌마가
"오히려 줄쳐진 책이 공부하기 편하지 않나?"하고
투덜거리며 마지못해 환불해주던 기억이 새록새록.
요즘 후배님들 영리하신 듯한데
동방서적 가시는 것은 무언가 선배들과의 연결고리가 단절되어 있다는 반증은 아닐지.
중광유니스토어 총무님 항상 바쁘셔서 조금 어리버리하시지만 친절하시고
학생들이 원하는 서적을 항상 미리미리 준비하시지는 못하지만
주문요구에 빠르게 응하시고 개정판 도입여부등에 대한 문의에는 어느정도 전문가이신듯.
골때린다니까.
자동문 고장나니까 거기에 손잡이 달아놓고 몇년을 버티는 것을 보면.
어차피 팔려고 진열한 잡지이건만 머리좀 식히려고 심심풀이로 보면 엄청 핀잔주고.
안망하는게 신기할 정도.
자본주의는 돈이 으뜸이지 인간이 으뜸이 아닙니다.
법서를 구입하는데 동방서적 아줌마의 괴팍한 성격 따위는 알고 싶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고정적인 고객들에게 자신이 마치 약사인양 구는 동네슈퍼 아저씨랄까.
돈이 오가는 고속도로에 인간이 끼어들려는 발상자체가 교통규칙위반이죠.
인간은 있으면서도 없는 척 자신을 죽이면서 고객에게 도움을 줘야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이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5 19:13: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