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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식당은 미가박당입니다. 정경대에서 5분거리에 있는 곳이지만 전혀 들어보지 못한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장소는 대왕카스테라 왼쪽의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이지만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을 만드신듯하여 눈에 잘 띄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출입문에 콩국수개시, 식사메뉴를 붙여놓으신걸로 보아 식당이 확실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주인내외분이 계십니다. 세팅은 물한컵과 김치를 주십니다. 김치는 썰지 않고 주시고 손님이 직접 썰수 있도록 집게, 가위와 함께 주십니다. 맛은 제가 먹기에는 좀 센편이었습니다. 액젓이 많이 들어간듯 했습니다. 저는 콩국수를 시켰습니다. 메뉴가 나오기까지 10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콩국수국물을 미리 쑤어놓지 않으시는것 같았고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부터 조리에 들어가셨습니다. 콩국수를 쑬때 숫가락이 그릇에 싸악 긁히는 소리에서 아무리 골목에 있는 가정집식당이라도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드신다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오이를 넣을것인가를 물어보셨고 저는 오이를 좋아하기때문에 넣었습니다. 국물이 모자라면 더 주겠다는 말씀과 함께 콩국수가 나왔습니다. 면은 친할머니가 시골에서 만들어주신 칼국수를 생각나게하는 맛이었습니다. 우툴두툴하고 약간 굵은 쫄깃한 면. 식감이 퍽 괜찮았습니다. 국물 한숫가락을 떠서 입안에 물었습니다. 쌉쌀하게 콩입자가 혀에 긁히고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졌습니다. 아무 조미료도 가미하지 않은 콩 본연의 맛. 국산콩을 쓰신다는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인스턴트음식을 많이먹는 현대인인지라 다소 심심하게 느껴졌고 소금을 두스푼 넣었습니다. 한모금 크게 삼키니 만족스런 맛이 났습니다. 10분간 깔끔하게 먹으니 적당히 배가 불렀고 기분도 깔끔하니 좋았습니다. 또 오시라는 정겨운 배웅인사와 함께 가게를 나섰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1 16: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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