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썼던 내용 복붙이라 음슴체 쓸게요ㅎㅎ

이 글은 100퍼센트 주관적으로 쓰였으나 200퍼센트 믿을 수 있는 글임. 이유는 내가 3개월간 마지막 주말 중 토요일을 제외하고 한 치의 부끄럼 없이 최소 1일 1시간 헬스를 다녔기 때문. 식이요법도 딱히 안하고 이 기간동안 10키로를 넘게 뺐으니 믿어도 됨.
널리널리 퍼져서 고려대 학생들이 헬스장을 선택할 때 참고가 되길 바람. (마지막에 요약 있음)

1. 가격
3개월에 95000원+사물함10000원이니 친구랑 같이 등록하면 2인 20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2. 시설
있을건 다 있지만 딱 있을것만 존재하다는게 함정. 나야 원래 체중감량 목적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부족한건 별로 없었음. 내가 필요한건 스미스머신과 등운동 될만한거 한두개면 충분했으니.
다만 런닝머신 고장률이 4할이라고 보면 됨. 과장이 아니라 아직 초기에 어떤 날은 런닝에 올랐는데 작동이 안됐고 그 옆에건 벨트가 너무 오래돼서 미끄러웠으며 또 그 옆에건 모터가 일정한 주기로 뚝뚝 끊기면서 돌아가서 포기하려던 찰나에 마지막 런닝이 돼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었음.
사실 마지막 런닝조차 20분정도 뛰었더니 열받아서 멈춰버렸지만 런닝은 최소 20분을 항상 뛰었으므로 그냥 사장님한테만 말하고 그침. 3개월쯤 다니니 런닝 약 15대 중에 한 8명 정도 올라가 있으니깐 "아 런닝머신 풀방이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

3. 사람(손님)
가격이 싸고 기본적인 기구들은 다 있다보니 사람들의 연령대가 다양함. 학생들부터 아재 아지매까지 모두 있음. 특히 아침시간에 가면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편. 이렇게 글을 쓰는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아침잠이 별로 없어서 일찍 다녔음 ㅎ
사실 이 사람들에 대해 쓰고 싶은 점이 많지만 좀 뒤에 본격적으로 쓰겠음.

4. 사람(사장&피티)
헬스장 자체는 꽤 넓은 편이라 피티가 많음. 근데 한명인가 빼고 전부 탈잉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피티인 듯 함. 어떤 시간에 가든 최소 2명의 피티가 있어서 강의해줌.
이 사람들에 대해선 쓸게 더 많음.

5. 장점
- 위치가 매우 좋음. 아마 공대생에게 이보다 좋은 위치는 없을 것.
- 학교헬스랑 비교해도 가격이 저렴. 요즘 하스와 화정 가격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3개월 9.5면 학교헬스보다 싼 가격. 안암에 헬스장은 학교를 제외하고 3개밖에 없지만 그래도 제일 저렴한건 사실.
- 피티도 저렴한 것 같음.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탈잉 피티면 가격이 싼 편이라고 들음. 이건 카더라 ㅇㅇ

6. 단점
- 사실 단점이라기 보단 문제점. 가격이 싸고 위치가 좋은 걸로 커버치기엔 문제점이 매우 많음.
- 진상 손님
사례1>
운동기구를 쓰려고 다가갔는데 한 1미터쯤 앞에서였나? 저 멀리서 안암의 모 가게 사장님이 녹턴 궁마냥 달려와 날 밀쳐내듯이 하곤 앉아버림. 물론 운동도 바로 시작 안함. 한 2분정도 앉아있다가 운동약간 하고 한 3분정도 앉아있다가 운동하고를 반복.
사례2>
내가 스쿼트를 즐겨하는데 무게추를 껴야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어떤 자리가 비어있길래 추를 꺼내려고 하는 순간 어떤 아저씨가 와서는 비키라는 싸인을 보냄. 이게 한국어로 얘기한게 아니라 그냥 "에-에에!!" 라고만 해서 비키라는 싸인 말고는 표현할 방법이 없음. 아무튼 앉아서 한 30초쯤 운동하다가 일어나서 가길래 다썼나보다 싶어서 추를 빼려고 하는 순간 또 와서 그 에에거리면서 뭐라 함. 알고보니 기구 한 30초쯤 쓰고 4~5분씩 방황하다가 다시 쓰는 아저씨였음.
웃긴건 이정도 사례는 사장과 피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님. 이 헬스장의 진정한 문제는 사장과 피티임. 이제부턴 비속어를 섞어서 표현.
- 피티
기본적으로 튜터와 튜티가 한 운동기구에서 잡아먹는 시간이 조오오오올라 많다. 난 살면서 한번도 피티를 전문적으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 운동법이 좋은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다만 다른 손님에 입장에서 운동 찔끔하고 3~4분씩 노가리 까다가 또 찔끔하는 등 15분씩 20분씩 써대면 뚝배기를 깨버리고 싶다. 근데 지금 얘기하는건 약간 베이스임.
사례1>
A피티는 내가 운동기구를 쓸 때 번갈아서 같이 쓰자고 해서 내가 알았다고 비켜줬더니 베이스 패턴을 시전. 번갈아서 쓰자고
하고는 5분동안 쳐 쓰고 계시길래 그냥 다른걸로 옮김.
사례2>
B피티는 베이스패턴의 끝판왕이라고 할 정도로 존나 수다쟁이임. 근데 이 수다스킬을 만렙을 찍으면 나오는 특수능력인지는 몰라도 기구에 앉아서 학생이랑 바나나를 잡수시더라. 그 당시에 내가 스쿼트를 하면서 올라올때만 그 방향이 보였는데 힘든것도 잊고 눈을 의심할 정도로 어이가 없었음.
사례2.5>
그래서 사장님한테 컴플레인을 걸음. 베이스패턴과 1,2를 언급하면서 이건 아닌거 같다고, 얘기좀 해달라고 함.
사례3>
B피티는 그래도 베이스패턴은 변함이 없음. 근데 사장님 말로는 얘기를 했다 하니 기구에서 수다떠는 와중에 가서 물어봄. 혹시 얼마나 더 쓸거냐고. 근데 바보가 아닌 이상에야 얼마나 더 쓸거냐는 질문은 좀 쳐 비켜라 새끼야 와 같은 부탁이라는 것을 알텐데 이걸 모르는건지 알고 농락하는건지 "음~한 5분 더 쓸거에요!" 하고는 계속 쓰더라. 그래서 내가 사장님한테 그냥 저 피티(새끼) 시간표를 가르쳐달라고, 내가 피하겠다고 강하게 어필을 함. 물론 난 내 운동시간은 안바꿈.
- 사장
내가 보기엔 사장님도 문제가 좀 있음. 2.5번은 사실 그냥 컴플레인 걸고 끝이 아니라 그 이후로 사장님이 계속 날 볼때마다 말을 걸면서 항상 "너무 오래 쓰면 비키라고 해라. 다들 착한 사람이다" 이말만 반복.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알고 보면 착한 사람이라는 말이다. 난 인성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착하진 않지만 세상에 알고보면 안 착한 사람 나 빼곤 없다. 하물며 교도소에서도 알고보면 착한 사람인데 욱해서 들어온 사람 투성이다. 아무튼 3일을 넘게 그런 말만 하면서 사이좋게 지내라 하니 내가 프로불편러가 된 기분이었다.

<요약>
싸게 헬스하기에 여기보다 좋은 곳은 없다. 다만 싼 만큼 감당해야 하는게 너무 많다. 난 그냥 스트레스 받으면서 헬스하기는 싫어서 3개월 끝나자마자 옮겼음.

(추가)
사장님이 좀 오지랖이 넓은 듯 한데 이상한건 유독 여성들에게 많이 부립니다. 이 부분은 제가 같이 하는 후배한테 듣고 본것만 얘기하기 때문에 좀 조심스럽네요. 다만 제 여자친구가 다닌다면 여긴 가지 말라고 할 것 같습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2 14:4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