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날 5시 정도에 갔었습니다.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테이블에 5팀 정도 있었습니다.
시킨 메뉴는 차돌박이와 삼겹살 2인분을 먹었습니다.

맛은, 된장찌개는 많은 분들의 말씀처럼 집된장으로 끓인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맛있다거나 이런 것은 글쎄요..
콩나물은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아삭하고 새콤하고. 하지만 이것만 먹는다면 맛있지만 고기랑 먹기에는 콩나물의 양념맛이 굉장히
강해서 (사실 꽤 셔서) 고기의 맛이 상당히 느껴지지 않습니다.
같이 주시는 김치도 잘 익은 묵은지라 구우면 굉장히 신맛이 느껴집니다.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는 측면에서는 좋으나, 굉장히 강한 신맛이 느껴지므로 콩나물과 김치는 고기와 조합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차돌박이의 소스는 비법 소스라고 하여 기대하고 시켰습니다만, 계피향이 나는 묽은 꿔바로우 소스같은 맛이었습니다.
맛은 있습니다만, 비법인 것 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서비스적인 측면에서는 우선 굉장히 친절하십니다. 인상도 좋으시구요.
하지만 저희가 갔을때 사장님포함 3분이서 일을 하고 계셨는데, 필요한 부분을 요청해도 잘 되지 않더군요.
예를 들어 콩나물이나 명이나물 등을 더 달라고 하였을 때, 2번 정도 말씀드리고 그릇까지 가져가셨는데, 다 먹고 나올때즘 오셔서
뭐 더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보셨을 때는 당황했습니다. (심지어 결국 받지 못했습니다 ㅜㅜ)
벨이 있기는 한데, 벨을 눌러도 잘 오지 않으시니 옆을 지날 때 말씀을 하시는 편이 더 좋습니다.
일하시는 한 분이 덜 오셨다고는 하셨지만, 그래도 그때 테이블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고기를 구워주시는 것도 아니셔서 각자 구워먹었거든요.
볶음밥도 일하시는 분이 안나오셔서 안된다고 하셔서 굉장히 아쉬었습니다.
마지막까지 오늘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서비스를 못했다고는 하셨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니까요.

제일 중요한 고기는, 솔직히 맛있는 것을 잘모르겠습니다.
고기이니까 맛은 있습니다만, 솔직히 괜찮은 무한리필집 고기랑 차이는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육전식당의 대체재로 가능하지 않을까 싶으시다는데, 오히려 저는 육전식당이 더 마음에 들어졌습니다.
그곳은 적어도 맛있는 고기를 먹으러 간다는 느낌이라면, 이곳은 음식을 잘하시는 친구집에 가서 어머님이 이것저것 준비해주시고
그냥 배불리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맛과 구성이 음식점의 그런 깔끔함이 아니라고 할까요.
오히려 저는 제주고깃집을 갈 것 같습니다. 육전식당의 대체재로.
이 정도 퀄은 깡통집도 되지 않을까.. 저의 입맛은 그랬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p.s 아, 와사비는 생와사비가 아닙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6 11:2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