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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8시 30분에 야식을 찾다가 무개념 치킨이 요즘 뜨겁길래 찾아갔습니다.
인기는 많은 것 같습니다. 저희 앞에 2팀 있었고 매장 안에 식사중이신 분도 계셨고, 저희 뒤로 2팀 있었습니다.
순환이 빠르다 보니 계속 튀기고 계셔서 갓 튀긴 치킨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합니다. 양념/후라이드 반반이면 7000원 대이고 세트로 취김을 추가하시면 9000원입니다.
하지만 먹으면서 이것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치즈스틱은 치즈스틱입니다. 술집 안주 그맛.
새우튀김은..글쎄요. 그나마 가장 맛있는 맛이었습니다만, 굳이 사서 먹을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게살튀김 맛있다고는 하시는데,
확실히 게 껍질이 있긴 합니다. 그리고 다리를 먹었을 때 나오는 그 하얀 긴 것도 나오는 디테일함도 갖추었으나
제 입에는 맛살 맛이었습니다.
소스는 허니 머스타드 소스였는데, 허니 머스타드가 그 특유의 새콤함으로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준다면 이것은
약간의 바나나 맛이 나는 인조적인 맛입니다. 달달하구요. 느끼해집니다.
치킨입니다.
양념치킨을 처음 먹었을 때 '우와 맛있어!' 이런 것은 아니지만, 오 적당히 '중하 정도 퀄리티의 닭강정 맛이야. 괜찮은 가성비군'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그러나 먹을 수록 뭔가 위화감이 들게 됩니다.
후라이드 큼직한걸 먹게 되면 깨닫게 됩니다. 닭 비린내가 꽤 납니다. 그리고 양념 맛이 없으면 무슨 맛인지도 모르겠구요.
튀김의 식감도 애매합니다. 바삭한 것도 아니고 눅눅한 것도 아니고, 시장 통닭의 맛도 아니고.
닭 살의 느낌도 퍽퍽도 아니고 쫄깃도 아니고 그냥 닭이구나..너겟인가..이런 느낌입니다.
치킨의 맛남보다는 치킨 맛을 흉내낸 맛 없는 무엇인가로 배를 채우고 있다는 불편함이 따라옵니다.
양은 확실히 많습니다. 2명의 건장한 남자 둘이 먹기에 부족함은 없습니다만,
굳이..이걸 먹기보다는 치킨을 드시고 싶으시면 다른 곳에서 드시던가
정 드시고 싶으시면 여러분이서 한마리를 사셔서 조금씩 나누어 드시고 추가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9 0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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