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목요일 점심 시간이었어요 !
친구들이랑 골동면국수를 갔죵~
맨 안쪽 자리에 들어가서 앉아서 김치말이를 먹을라고 막 국수를 돌리고 있는데,
그만 국물이 옷에 튀어버린거에요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날 하얀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어서 완전 혼란의 도가니 내 머릿속은 난 누구인가 여긴 또 어디인가를 외치고 있었지요.
그래서 대충 처리하려다가 아주머니께 비누 있나요를 여쭤봤더니
아주머니가 "응 아줌마가 그거 다 깨끗이 닦아줄게"라고 하시는거에용~
김치말이 국수를 다 먹고 아주머니를 찾았더니 오시더니 제 옷을 달라고 하시는거에용~
그래서 속에 민소매를 입고 있어서 블라우스를 벗어서 드렸더니
트리오를 들고 오시면서 "트리오 쓰면 싹 없어졍~ 어제도 다른 여학생이 옷에 튀었길래 아줌마가 다 지워줬어~" 이러시더라구용ㅋ
그리고 트리오로 비비작비비작 부비작부비작 하신 뒤에 물로 다 빨아서 새 옷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가할 땐 이런거 다 해준다고 걱정 말고 먹으라고 하시더라구용ㅋㅋㅋㅋㅋ
그냥 뭔가 기분이 참 훈훈했어용ㅋㅋㅋㅋㅋㅋ
그냥..그랫다구요.ㅋㅋㅋㅋㅋ그냥 기분 좋은 하루엿어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뭐 이런거.ㅋㅋㅋ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2 12:1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