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 학교에 들어왔을때,
자생관 3층의 스넥코너 기본 라면의 구성은 이랬습니다.
라면 + 계란 + 만두3개 + 떡 + 김치("넣어주세요"하면 혼쾌히) 그리고 800원이었죠.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돌아온 학교의 라면은 90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만두세개가 사라져 있었죠.
참 슬펏습니다. 뭘먹나 싶기두 하구요.
그리고 한달만에(전역후 한달만에) 라면값은 올라 1000원이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라면에도 변화는 있었어요. 냄비치즈라면의 치즈가 반토막이 났다던가 하는것 말입니다.
오늘 개강기념으로 오래간만에 라면을 먹었습니다.
라면 끓여주시는 아주머니가 그러시더군요.
" 내가 7년을 떡넣고 라면 끓였는데, 이제 아무것도 넣지 말라네- 허허. "
그리고 제가 받은 라면에는 김치와 떡이 수북히 들어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관의 라면이라는거, 대단히 싸다고 생각합니다.
유사한수준의 라면이 학교담장만 넘으면 아마도 2500원쯤 할겁니다.
하지만 뭐랄까. 하나하나 알맹이를 빼가는게 참 섭섭하네요.
가격이라면 한번에 300원쯤 올려도, 아- 물가가 이렇게 무섭구나..할텐데.
점점 비어가는 내용물을 보면 속상할때가 참 많습니다.
까짓. 라면한그릇에 이천원을 받더라도,
풍성했던 그때의 라면이 보고싶습니다. 으허허허헝..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4-28 07:3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