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약속시간이 좀 남아서 안암역 녹턴건물 2층에 있는 피씨방에 갔습니다.
평소 자주 이용하긴 했는데..
이 피씨방의 특징이 사람이 다니는 복도가 좀 좁아서 의자에 걸리는 일이 많긴 합니다.
이상하게도 오늘은 평소보다 의자를 툭툭 미는 경우가 많아서 신경이 쓰이던 도중
미는 정도가 아니라 의자가 돌아갈 정도로 치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더군요.
한마디 사과도 없이 지나가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알바생이던군요.
눈이 마주치자 억지로 사과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
잠시 후, 그 알바생이 툭툭치면서 기분나쁜 말투로 말하더군요.
의자를 그렇게 빼고 있으면 안된다고 주의를 줬습니다.
좀 태도가 무례해보여서 기분이 많이 상했지만 한번더 넘어갔습니다..
하던것을 끝내고 자세를 바로 잡으려 했는데 또 한번 기분 상하게 하더군요
지금 내 말을 듣고 있냐며 말이죠.
이어폰을 끼고 있긴 했지만 다 듣고 있는 상황이였고
이건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 후 카운터에 가서 손님에게 위와 같은 태도로 대하는 것과 잘잘못을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오히려 의자를 왜 그렇게 빼고 앉아 있냐며 저에게 큰소리를 내더군요..나원..
그러던 도중 저는 분명히 그 알바생이 저에게 "ㅆㅂ"이라고 하는걸 들었습니다.
그 말과 함께 됐으니까 나가라고 하더군요.. 이건 뭐....
잘못들었나 싶어 지금 나한테 욕을 했냐고 묻자, 혼잣말이라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경우가 어디있습니까..
단지 정중한 사과를 받으려 한 것인데 끝까지 굽힐줄 모르더군요..
약속시간도 다 되가고 큰 소리 내기 싫어서 나와버렸습니다,, 물론 계산은 하고 말이죠,,
친구를 만나 이 이야기를 하자, 그걸 어떻게 참았냐며 저보고 미쳤다고 하네요.
다시는 이 피씨방에 안 갑니다. 당연하죠..허허
손님에게 이런 대우를 하는 상점이 어디있습니까...
글을 쓰는 지금도 믿기지 않는 경험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2 08:32: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