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냉면이 당겨서 이틀 연속을 냉면으로 먹었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있는 제기동 평양냉면을 갔다가 휴무여서 이왕 나온 김에 을지로 3가 근방인 을지면옥에 들렀습니다

비도 오고 식사시간 피크가 지난 8시 무렵이라 웨이팅은 없었습니다

착석하자 따끈한 면수 한 잔 주시고 곧이어 냉면이랑 무채무침을 주더라고요

육수는 은은한 육향에 강하지 않은 감칠맛이 도는 맑은 스타일입니다

고춧가루에 실파 썬게 올라가서 처음 마셨을 때 차갑게 식힌 곰탕 국물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면도 구수하고 적당히 부드럽게 끊어지는게 괜찮게 느껴졌어요

한 반절쯤 먹다가 산미가 있었으면 싶어서 옆에 있는 식초를 넣었는데 넣고 보니 식초병 안에서 모기 같아 보이는 날벌레가 유영 중이었습니다

서버분에게 얘기하니 다행히 새 냉면으로 바꿔주시긴 했지만 다시 갖다준 냉면이 약간 면이 덜 익어서 기분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면수나 냉면 맛은 괜찮았는데 식초 병에 든 벌레+컴플레인을 당해서 그런건지 계산할 때 한 마디도 없는 사장님 덕분에 다시 방문하고 싶지는 않은 곳입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23: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