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학을 맞아 주거지를 옮기고자 하는 학우님들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2012년부터 산 3군데 방에 대한 후기 올립니다. 방 구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1. 종암동 23-40 대승
유일하게 주소 모자이크가 필요없는 곳입니다. 꽤 여러해전이긴 하지만 주인아저씨 차가 그대로인거봐선 주인집도 그대로인거같습니다.
주인아주머니 정말 친절하시고 입주전 청소 다 깨끗하게 해주시구요, 방도 넓직하고 방음도 괜찮게 됩니다. 당시엔 가스불이었고요, 에어컨, 개별난방, 세탁기 있고, 층마다 하나씩 전자렌지와 정수기 있습니다. 벌레도 없고, 학교와도 가깝습니다. 화장실이 좁은거 빼면 불만이 없었네요. 가격은 1000/50이었습니다. 군대갔다와서 다시 들어가려했는데 빈방이 없어서 못들어갔네요. 이번 방학에 저도 재입주 노려봅니다. 법후 방찾으시는 분들께 강추!


2.개운사 2길 4* 하숙
전역후 대승 들어갈래다가 없어서 급하게 들어간 하숙입니다...한달만에 나왔습니다.

본채와 별채가 나뉘어져있는데, 저는 별채에 살았습니다. 산 바로앞이라 온갖 벌레와 친해집니다. 돈벌레, 지네, 곱등이, 바퀴 모두 특☆대 사이즈로 여러분을 맞이해줍니다. 냉장고를 열면 누가 언제 넣어놓았는지 모르는 검은 봉다리들 위로 날벌레들이 수북히 떨어져있습니다.
본채라고 나을 거 없습니다. 식사를 본채에서 하게 되는데, 주인내외 없으신때 본채냉장고 열어보고.. 내가 그동안 이딴걸 먹고 살았단걸 알고 경악스러워집니다. 밥 맛은 딱 3일간 맛있습니다. 계속 같은 메뉴이기때문에 맛있을 수가 없습니다.
입주전 청소? 그런거 없습니다. 에어컨. 선풍기. 책상.거울. 방안. 침대밑.  먼지와 벌레시체의 향연입니다. 주인내외 성격이요? 학생들과 돈 얘기 외엔 전혀 안하시기 때문에 좋은지 어떤지 알 수 없습니다. 맞은편방 학생이 경영대다니는 잘생기고 착힌 친구였단거 말곤 좋은 기억이 없네요.

아, 하숙은 화장실이 중요하죠?..전 아침마다 화정헬스 가서 씻었습니다. 설명이 됐으리라 봅니다.


3. 종암동 4*-**
최근에도 복게에 종종 올라오는..법후에 있는 옥상정원 딸린 원룸텔입니다. 싸고, 옵션좋고, 고시원보다 조금 넓고,법후답게 동네 조용하고..깨끗하게 살면 깨끗합니다.네.
학교에선 좀 멀구요, 방음은 썩 잘되진 않습니다만 주인댁 따님께 연락하면 웬만하면 처리됩니다. 여기 살면서 핵심은 주인집 아주머니와 엮이지 않는겁니다. 어차피 친절한 따님께서 다 처리해주시니 굳이 연락할 필요도 없지만, 같은말을해도 사람을 화나게 하는 비상한 재주를 지니신 분입니다.
학교에서 좀 멀다보니 우리학교 학생들외에도 다양한 유형의 입주민들이 있습니다만, 뭐 크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단 새벽에 출근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주위에 초,중학교가 있어서 1교시 수업이 있으신 날이면 애기들과 함께 등교하며 꿈많던 그때로 돌아간 기분이 드는 장점 아닌 장점도 존재합니다.
주위에 재밌는 까페들이 많은것도 장점입니다. 열정보이들이 운영하는 드럼락, 채식주의카페 달냥, 초코전문 카카오썸을 그날그날 기분따라 고를수있습니다.
싸고 옵션좋은맛에 그냥저냥 살만한 방입니다만, 오래 살곳은 못됩니다. 들어가실 분들은 한학기 단위로 계약하시는게 유리하실것같습니다.

+최근 성북구가 다 그렇듯이 바퀴벌레가 창궐하였으나 발빠른 대처로 순식간에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바퀴나오는건 여기만의 문제는 아닐거같네요. 오히려 빠른 대처에 감동했습니다.


어째 써놓고 보니 대승 말곤 다 불만인것같지만, 그래도 복덕방의 광고성 글보단 도움이 될거같아 솔직후기 남겨봅니다. 2,3번에 들어가고싶거나, 혹은 피하고싶으신 분들은 쪽지 주시면 풀어드레스 알려드리겠습니다.ㅣ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3 17:4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