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만두 얘기 쓴 사람입니다.
만두쿠폰... 의 정체가 궁금해져서 어제 또 갔었거든요.

역시나 장사가 잘 되더군요.
일요일인데도 바글바글....

일단 주문을 하고.. 만두 쿠폰을 내밀고 기다렸죠.
저희 상에 야채가 올려져 있는데 옆 테이블 주문 받다가

알바생 엉덩이에 야채가 닿았어요.

제가 바꿔달라고 했더니 바꿔주더라구요.
하지만 그 엉덩이 닿은 야채가 향하는 곳은 다른 테이블

같이 간 후배들이랑 한번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맛있긴 해요. =_=;; 학교 앞에서 밥 먹으면 야채 많이 먹기 힘든데 종류도 적당히 다양한 편이고..;
버섯 샤브 시켰는데 버섯이 정말 산더미처럼 쌓여서 나왔거든요.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만두.
수차례의 독촉 끝에 사장님이 가져오셨는데 알고 보니 옆테이블에서 '돈 주고 시킨 만두'
영수증 확인해 보시고는 '아, 써비스요' 하시더니 앞접시에 만두 네개 담아서 주고 가시더라구요.

고기만두 한 접시의 정체는 앞 접시 한 접시라는걸 깨닫고는 그냥 만두 넣어서 삶기 시작했어요.

근데... 제가 만두를 먹으려고 제 앞접시에 담은 순간 반짝하는 물체
쇠수세미

정말 가지가지 한다 싶더라구요.
곧장 점원을 불러 항의했고.. 사장님의 어쩔줄 몰라하시는 표정.

금방 바꿔주시겠다며 가져가셨는데 배도 적당히 부르고 기분도 찜찜해서 그냥 나와버렸어요.
돈은 안 받겠다는 사장님께 아까 엉덩이 닿은 야채 얘기도 했더니 안 그래도 여기저기서 말 많이 들으셨는지 잘 해보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식점이고
사장님도 뭔가 열심히 하려고 하시는 거 같지만 비위좋은 저도 힘들 정도의 위생상태와 종업원들의 정신상태..
너무 아쉬워요.

네줄 요약
1. 만두 한 접시 쿠폰은 만두 한 앞접시
2. 알바 엉덩이에 닿은 야채 바꿨는데 다른 테이블로 나갔음
3. 쇠수세미 나옴
4. 사장님 너무 안타깝고 불쌍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