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링을 맞추려고 마음을 먹고 여러군데 검색하던 와중 소포게의 한 글을 보고 종로3가로 결정했습니다. 방문한 곳은 큰 매장 두곳(피카커플링, 로제쥬얼리), 작은부스 두곳 가봤구요, 작은부스는 이름을 까먹었네요.
음 작은부스 두 곳은 그냥 휙휙 지나쳐와서 특별한기억은 없었고 피카와 로제같은경우는 제가 느끼기에 차이가 좀 있었어요. 먼저 방문한 곳은 피카였고, 이 곳에서 여자친구가 딱 마음에 들어하는 디자인을 발견했어요. 커플링 진열대를 네개정도 훑어봐서 하나 딱 발견했고, 그자리에서 결제하기에는 좀 아까워서 다른곳도 둘러보고오겠다고 말했어요. 몇군데 더 둘러보고 오겠다고 말했더니 직원아주머니 두분이 무슨 커플링을 몇군데씩이나 보고오냐는 식으로 반응하시더라구요. 음 그런데 여자친구와 함께하는 커플링이고, 적지않은 돈이 들어가니만큼 신중해지고 싶은데 그렇게 반응하시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로제주얼리의 경우는 반지들이 진열대에 있는것 뿐만아니라 상자 같은곳에 보관되어서 그 상자들도 엄청나게 쌓여있었어요. 약간 이상형월드컵같은 과정을 거쳐서 결국 피카에서 봤던 디자인과 비슷한 걸로 결정했어요. 그런데 이 로제주얼리의 아저씨는 상당히 장사수완이 좋아보였어요. 솔직히 저는 디자인 보다는 커플링이라는 그자체에 더 중점을 둬서, 여자친구가 원하는 디자인 먼저 고르고 저는 그거에 맞춰서 하길 원했는데 로제아저씨의 경우는 저랑 몇마디 해보시더니 이걸 바로 짚어내시더라구요. 바로 아 그럼 여자친구분이랑 일단 디자인 골라보겠다고 하시더니 반지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하셨죠. 한 상자에서 맘에드는거 껴보라고 하시고, 뭐 맘에안드는 부분이라던가 전체적인 느낌 물어본다음 그 대답에 기반하여 다른 반지상자 들고와서 다시 골라보라고하고... 이런식의 반복작업으로 추려나가기 시작해서 여자친구가 정말 쏙 맘에들어하는 디자인을 찾아냈어요. 그리고 디자인을 고르는 와중에서 뭐랄까 구매자 혹은 착용자의 입장에서 설명을 많이해주셨어요. 이게 약간 미묘한 차이인 것 같은데, 피카나 다른곳들은 그냥 반지를 팔기위해 영업하는 느낌이었고 로제아저씨는 정말 삼촌 내지 친척형이 조언을 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정말 고객을 편하게 해주는 느낌이죠. 정말 장사 잘하는사람들한테서 받는 느낌. 어쨋든 영업당하고 나서 여기오길 잘했다 라는 느낌이 많이들더라구요. 물론 반지디자인도 맘에들었어요.
결론은 로제주얼리 가시면 상담도 잘해주시고, 종류도 많습니다. 만족!!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05 23: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