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킥복싱 다이어트 전액환불 프로그램 다니다가 그만 둔 사람입니다.
여기 보면 항상 추천글만 올라오길래 저는 좀 다른 입장을 써보고 싶습니다.
뭐 밑에 댓글로 루머인가 뭔가도 달려있는데 저랑 비슷한 분들이 계신거 같아서요.
장단점으로 쓸게요.
장점
1. 관장님이 정말 열성으로 가르쳐주심.
회원이 두 명이든 세 명이든 수업할 땐 진짜 열심히 가르쳐주세요. 친절하기도 하시구요.
체육관인데도 방치한다 이런 느낌 전혀 못 받았고 오히려 넘 빡셌던 기억이 있네요. 운동량 쩝니다.
2. 재미있음
확실히 헬스보다 재밌어요. 1시간~1시간 30분동안 회원들이랑 풀로 운동할 수 있으니까 덜 지치고 좋아요.
여성 회원도 많아요 'ㅅ'
3. 차량 운행
가까운 곳은 차량 운행을 한다는게 전 진짜 좋더라구요. 본성이 게을러 터져서 5분 걸어가는 걸 20분 차타고 가는 것보다 더 귀찮아하는데
집 앞까지 데리러 와주시니 진짜 편하게 다녔어요. 샤워 시설이 좀 열악한데 그런거 필요없이 그냥 끝나자마자 차타고 집에 와서 씻을 수 있는 것도 좋았구요.
단점
1. 시설이 열악함.
도장이라 그런지 에어컨도 없어서 무지 더워요. 큰 선풍기 두 대있는데 청소상태가...
거울은 맨날 반짝반짝하게 닦으시는데 바닥은 가끔 운동할 때보면 지저분해서 복근운동할때 눕기가 싫었음.
글러브도 냄새가 많이 나서 갔다오면 아무리 씻어도 손에서 반나절 냄새날 정도였어요.
운동 하실 분들은 글러브 구매 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샤워 시설 열악해요. 그냥 집에서 씻는 걸 추천.
2. 부상 위험 있음
이게 제가 글을 쓰게 된 본 목적입니다. 체육관 나간지 2주도 안되서 그만두게 됐어요.
한 일주일 나가고 나서부터인가 무릎, 발목, 손목, 손가락 등등 관절이 나갔어요. 병원에 물리치료 받으러 갔는데 의사가 염좌라고 2주 정도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관장님한테 말씀 드렸더니 병원에선 원래 다 쉬라고 한다면서, 자기는 참고 운동 한대요. 그러면서 아무도 아프다는 소리 안하는데 저만 그런 소리 한다고 이상하다고 막 그러더라구요. 뭐 고파스에 누가 아프다는 후기 써놓으니까 그 뒤로 오는 사람들마다 다 발목, 무릎 아프다 그러는게 자기도 약점 잡힌거 같고 일부러 그러나 싶기도 하다고 그런 말도 하시구요.
표정 확 굳으면서 아픈 사람 운동 못 시킨다 이런 말을 자꾸 하시니까 눈치보여서 아프단 말도 못하겠고... 그런 말 듣고 있으니 제가 괜히 꾀병 환자 된거같고, 운동이 하고싶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참고 열심히 따라했어요. 안 나가면 19만원 그냥 날아가는거니까 아깝기도 했구요.
근데 갈 수록 심해지더라구요. 거의 내일 운동하기 위해 오늘 물리치료를 받는다! 이런 수준? 그러다가 결국 탈이 났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땅을 딱 디디는데 무릎이랑 발목에 갑자기 전기가 팍 흐르는 것 같더니 결국 못 걷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병원에선 최소 2주는 많이 걷지도 말라 그랬는데 왜 운동 했냐고 혼나구요. 그 뒤로 거의 2주 넘게 노인처럼 계단을 못 걸어 다녔습니다. 평소에도 다리 절고....
염좌가 얼마나 징글징글한 건지 알게됐습니다. 운동 선수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고나 할까 ^오^
관장님께 사정 말씀드렸는데 딜레이 같은거 절대 안된다 그래서, 결국 등록비 현금으로 19만원 낸 거도 날아가고 다니면서 병원 치료비만 20만원 넘게쓰고 결국 40만원 넘게 쓰고 남은게 시큰거리는 손가락 관절이네요. 관장님 평소 좋은 분인거 알지만 좀 섭섭하기도 합니다. 운동하다 다친건데 애초에 1~2주 정도만 시간을 주셨어도 부상 심해질 일도 없었고, 운동도 강도 낮춰서 계속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관장님 성격에 대해서는 뭐.... 며칠 못뵈서 뭐라 말씀드리기는 애매하지만 그냥 운동만 하신 분 같아요. 성격 좋으시고.
제가 아프고 나서부터는 좀 신경 쓰이는 말도 던지고 그러셨지만ㅎㅎ....
몸에 관절이 약하시거나 원래 인대 조직이 좀 느슨하거나 하신 분들 킥복싱 함부로 도전하지 마세요 제 꼴납니다 ㅠㅠ
그 외에 다른 분들한테는 좋은 운동인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에 직빵인거 같아요. 그냥 운동하다보면 이렇게까지 하는데 안 빠지면 그게 이상하지 라는 생각이 확 들거든요ㅋㅋㅋ 식사 조절은 당연히 하셔야되구요.
이상 돈 날리고 병만 얻은 불행한 돼지의 후기였습니다 ㅠㅠ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16 17: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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