쁠레장이라는 룸카페 맞은편에 있는 하숙집입니다.
따로 간판이 없어서 이름은 모르겠네요.
다른 하숙집과 혼동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저는 이 하숙집에 3월~8월 동안 살았고
객관적 사실만을 담은 후기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이 하숙집의 장점을 꼽자면
이공대생에게 정말 엄청나게 가까운 거리입니다.
그리고 하숙집에 사는 학우들 성격이 굉장히 좋습니다.

단점은 이렇습니다.
1. 위생이 불결하다.
- 아줌마가 청소하시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더럽습니다.
밥 먹으러 식당을 내려가면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서 부터
발에 뭐가 밟힙니다.
아줌마는 그때마다 '바닥 더러워~ 청소 안햇어~ ㅎㅎㅎ'
이런식으로 웃으십니다.
방이 있는 복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사는 6개월 동안 많이 하셨다면 한 두번 정도 하셨을 지..
저는 물론 본 적이 없습니다. 깨끗한 복도를.

2. 아줌마가 늦잠을 많이 잔다.
- 우리 하숙집의 아침 식사 시간은 7시 반부터 입니다.
저는 아침 출첵을 8시에 하고 있어서 7시반에 식사를 하고
학교를 가야 됩니다.
근데 아줌마가 전 날 술을 드시고 늦잠을 주무셔서
식당이 잠겨있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습니다.
아침을 못 먹었다고 그날 저녘 말씀 드리면
늦잠자서 그랬다고 말씀하십니다.
이건 뭐 제가 적어놓은 것도 아니고
사람이기 때문에 늦잠 잘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치만 그 빈도가 너무 잦습니다.
저는 돈을 내고 밥을 먹는 고객이기 때문에 불만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3. 에어컨이 없다.
- 여름에 더워서 죽을 뻔 했습니다....
에어컨이 없습니다. 진짜 살기 힘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처음부터 알고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제 불찰이죠. 꼭 어느 하숙집을 들어가건 에어컨 구비 여부는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4. 너무 시끄럽다.
- 참살이 소음 장난 아닙니다. 진짜 밤에 잠을 못 잘 정도입니다.
맥도날드 배달 오토바이들이 언덕을 내려가면서 급제동을 많이 겁니다.
그 때 끼기긱 거리는 소리는 정말 너무 크게 납니다.
여름에 너무 덥기 때문에 꼭 창문을 열어두고 자야 하는데
잠을 자기 힘든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5. 주인 아줌마의 피드백이 늦다.
- 이건 이 하숙집을 살았던 학생들 이라면 다 공감할 내용입니다.
뭐가 잘못되거나 없어서 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면 계속 딴 소리를 하면서 넘기십니다.
알았다고 하시면서 안해주십니다.
실례로 제가 있던 방 옆에 화장실에 거울이 떨어졌는데, 저는 몇개월동안
거울이 없는 화장실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거울은 달려 있지 않습니다.
다른 화장실에 있는 세면대는 물이 잘 내려가질 않아서
학생이 직접 뚫어뻥을 사다가 부어줬더니
몇 달 동안 잘 내려가지 않았던 물이 잘 내려갔다고 하더군요.
그런 걸 말하면 잘 들어주질 않으십니다.
돈이 많이 드는것도 아니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해줄 수 있는 부분인데도 말이죠.

6. 계약서를 쓰지 않는다.
- 저는 들어갈 때 계약서를 쓰자고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줌마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면서 그냥 이렇게 수첩에 적어놓으면 된다며
계약 할 필요 없다고 막무가내로 하십니다.
이 부분은 제 잘못이긴 한데,
실제로 다른 학생 얘기를 들어보면 저처럼 계약서를 쓰자고 얘기했다가
거절당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아줌마는 계약서를 절대 쓰지 않습니다.

사실관계만 적으려고 노력하다보니 몇가지 쓰질 못했습니다.
저는 이 하숙집 완전 비추입니다.
살면서 다른 학생들도 불만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유독 돈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십니다.
방이 좋지도 않은데 가격은 다른 하숙집과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비쌀 정도니까요.
위치적 메리트 빼고는 장점이 하나도 없는 하숙집입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6-06 14:3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