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폭염 특보에 비까지 온 탓에 덥고 꿉꿉해서 쪄죽는 겸 글이나 하나 쪄볼게요
젠트리피케이션의 대명사, 힙 터지는 연남동의 술집들에 대한 글입니다


1. 옥타
이미 아실 분들은 다 아시는 옥타. 너무 유명해져버렸지만 여전히 연남동의 힙플레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식 선술집=이자카야? (일알못이라서 죄송..) 로 안주류가 싸고 맛있고 양이 적어요ㅋㅋ
주류는 제일 싼 산미구엘 생맥주부터 시작해서 (거품을 다 걷어내고 맥주로 가득 채워주는 편) 잔술, 하이볼, 와인 등을 취급합니다.
다만 아쉬운건 소주가 없다는 점..?ㅎ
가게가 상당히 협소하기 때문에 항상 웨이팅이 있지만 대기 걸어놓고 연남동 산책 한바꾸 하시면 따르릉 따르릉 비켜가세요~ 전화가 오니깐 이왕 연남동 가셨으면 포기하지 마시고 기다리세요ㅋㅋ

추천안주 : 가라아게, 시샤모구이, 바지락찜.. 사실 여기 안주는 다 맛있어요. 셋이서 가서 5개 정도 시키셔도 됩니다. 저는 전에 둘이서 5개 시켰다가 사장님한테 쫓겨났어요ㅠㅠ
추천술 : 생맥? 참고로 여기 술들은 가성비 (여기서 가성비는 적은 가격으로 많이 취할 수 있는 정도) 가 떨어집니다


2. 연남동 오뎅바
싼 안주에 소주 3병 마시고 싶을 때나 배부른데 술은 더 마시고 싶을 때 가는 곳입니다 (예를 들면 옥타에서 배는 불렀는데 하나도 안 취했을 때?) '오뎅바'라는 이름답게 바에 포차처럼 오뎅이 세팅되어 있어요. 오뎅 종류는 흐물흐물, 딱딱 그리고 곤약이 있고 추가로 프리미엄 오뎅을 주문할 수 있으나.. 저 세가지 오뎅도 이미 1500원입니다ㅠㅠ 코딱지 시절 트럭에서 오뎅 하나에 200원하던 시절을 생각하면 창렬창렬하지만 흐르는 세월과 오르는 자릿값은 어쩔 수 없다는.. 겨울에는 따뜻한 정종에 타코와사비를 먹곤 하는데, 옆자리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국수도 별미라고 합니다.

추천안주나 술이라고 할 것이 없는 곳..


3. 코요테살룬
연남동 힙스터 허지웅씨가 택시에 나와서 집 근처 맛집으로 소개하고 엔딩을 장식한 곳입니다. 이렇게 말하니 엄청난 맛집인 거 같지만 그냥 피자에 맥주 파는 펍입니다ㅋㅋ 하지만 여기 별미는 청포도 샐러드! 난에다가 청포도 샐러드, 리코타치즈를 싸먹는데, 마마스의 리코타치즈+청포도주스를 섞은 메뉴라고 생각됩니다ㅎㅎ 바베큐 플레이트도 유명하던데 비싸서 못 사먹어봤습니다 (제 계좌는 하나은행 391..)

추천안주 : 청포도샐러드
추천술 : 맥주밖에 안 마셔봤는데 개인적으로 맥주는 배불러서 싫어해요ㅠㅠ


4. 연남회관
오픈한지 일년이 좀 넘은 곳. 가오픈 당시에 갔을 때 바텐더 출신 사장님께서 힙스럽게 소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시면서 마지막에 젓가락으로 소주 뚜껑을 땄을 때 이 집의 단골이 되리라고 다짐했는데.. 그런데.. 안주가 스테이크라서 안 가게 되더라고요ㅎㅎ 그래도 얼마 전에 오랜만에 가서 고기 좀 썰어보니 나름 괜찮았어요. 하지만 안주 가성비는 떨어집니다 (단호)

추천안주 : 스테이크..밖에 없어요ㅋㅋ 좀 특이하게 소주 드시고 싶으면 가보시길
추천술 : 레드락 생맥을 팔던데 카스보다는 괜찮았어요


5. 해달밥술
인당 가격을 받으면 한상 차려주는 한식 술집입니다. 인당 2만원인가 2만 5천원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아.. 알콜성치매..) 식사를 안 했는데 돈이 많으시면 가볼만한 곳이에요ㅋㅋ 어릴 때는 한정식이나 뷔페처럼 다양하게 먹는 걸 좋아해서 자주 가곤 했는데 지금은 안주 하나 더 시킬 가격으로 술을 먹자고 생각해서 요즘은 안 가본게 함정.

추천안주는 없고 추천술 : 막걸리를 다양하게 팔았던 거 같아요. 이것저것 시켜보세요ㅎㅎ


7. 옥상달빛
홍대, 상수 쪽에도 있는 옥상달빛ㅋㅋ 마포구 씹어드시려고 작정했나봅니다. 치킨집 주제에 칵테일도 팔고 불쇼도 해주는.. 여성분들이랑 가기에 좋은 치킨집이에요. 요즘에는 고추치킨이 이곳저곳에서 파는데 처음에 여기서 고추치킨을 먹어보고 그 깐풍기 같은 맛에 홀려서 몇번이고 갔다는..

추천안주 : 고추치킨
추천술: 치킨에도 소주..?는 장난이고 치맥하세요 치맥!


8. 가보지 못해서 리뷰를 못 썼으나 가보고 싶은 곳들
1) 하루
야끼토리집인데 닭목살이랑 아스파라거스 삼겹살이 그렇게 맛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소주도 팔아서 조만간에 가볼 예정.

2) 규자카야 모토
연남동에서 연희동으로 이전한 이파리의 최사장님이 오픈하신 가게입니다. 최고급 한우로 만든 안주들을 취급하고 있으며 점심 때는 식사메뉴도 따로 팝니다. 여기는 소주도 파니깐 이파리의 술 가격이 부담스러우셨던 분들은 여기로 가보시길!

3) 단단
안주가 매우 다양한 이자카야입니다. 그런데 소주 안 팔아서 주류 메뉴만 보고 나갔어요. 명란 계란말이가 특히 맛있다고 하는데 소주 못 마시는 친구들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4) 시실리, 아리랑
바로 옆에 붙어있는 가게들로, 시실리는 해산물을 아리랑은 소고기를 안주로 하는 가게입니다. 여기는 갈때마다 야외까지 사람이 넘쳐나서 못가봤는데 친구말로는 맛있다고 하네요ㅎㅎ

5) 프랑스포차
얼마전에 소포게에도 리뷰가 온 곳이에요! 프랑스식 안주에 소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니.. 나중에 밥 안먹고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6) 대만야시장
벌써 3호점이 생긴.. 여기도 마포구 씹어먹으려고 하는 곳입니다. 야시장이라는 컨셉에 맞게 안주류가 매우 다양하고 싸지만.. 사실 평은 그리 좋지 않네요. 요즘 연남동에 대만식 술집이 이곳저곳 보입니다. 기사식당 라인 근처에 이름은 모르겠으나 지파우? 치파우? 아무튼 그 대만식 닭튀김이랑 버블티를 내세우는 가게도 생겼더라고요. 거품이 빠지면 한번쯤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연남동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제가 다니는 연남동은 연희동과 연남공원 사이라 생각보다 목록이 없네요ㅠㅠ
혹시나 여기 말고도 괜찮은 술집 있으면 추천해주세요ㅋㅋ
아, 그리고 다음에는 연남동 밥집 이야기로 써볼게요!
출처 : 고려대학교 고파스 2024-05-20 04:55:30: